
[충청뉴스 권상재 기자] 4.2 재보궐선거 ‘선택의 날’이 1일,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재보선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 민심을 엿볼 바로미터라는 분석이다.
이례적으로 낮은 사전투표율이 중도층의 정치 혐오를 대변한 가운데, 여야 적극적 지지층의 결집 정도를 해석할 여지가 있다는 것.
다만 탄핵정국 속에 치러지며 규모에 비해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는 점에서, 향후 정국 파급력에 대한 해석은 분분한 상황이다.
대전·충청권에선 이번 4.2 재보선과 관련 아산시장, 대전시의원(유성구제2선거구), 충남도의원(당진시제2선거구) 등 3곳에서 열전이 진행됐다.
여야는 공식선거기간 동안 중앙당 유력인사의 지원사격을 비롯해 모든 화력을 투입해 유권자 민심잡기에 ‘올인’해 왔다.
하지만 윤 대통령 탄핵이라는 대형 정치 이벤트에 매몰, 선거 하루 전까지 이렇다 할 승기를 점치기 어려운 ‘시계제로’ 양상을 연출하고 있다.
일례로 예상 밖으로 낮은 사전투표율은 이번 선거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를 가늠케 해, 각 당의 적극적 지지층 정도를 엿보는 수준에서 선거의 파급 의미가 그칠 수 있음을 짐작케 했다.
실제 이번 선거 충청권의 사전투표율은 아산시장 12.48%, 대전시의원 유성 제2선거구 5.18%, 충남도의원 당진시 제2선거구 8.47%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재선거 사전투표율은 7.94%로, 지난 2015년 이후 치러진 총 아홉 차례의 재보궐 선거 사전투표율 가운데 네 번째로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 기간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때는 2023년 10월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22.64%)였고, 가장 낮았던 때는 2015년 10월28일 총 24곳에 대해 실시된 재보궐 선거(3.58%)였다.
낮은 사전투표율에도 불구하고 이번 재보궐 선거 결과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전 민심을 확인할 지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충청권을 비롯해 전국단위에서 선거가 치러지면서 충성도가 높은 적극적 지지층의 표심이 어떤 식으로 표출되는 지 가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충청권의 경우 ‘충청 출신 대통령’ 탄핵에 대한 민심의 반응도 감지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이번 재보선은 충청권 재보선 실시지역 133개 투표소(아산시장 101개, 대전시의원 19개, 충남도의원 13개)와 3개 개표소(선거별 각 1)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선거인은 신분증을 가지고 주민등록지를 기준으로 지정된 투표소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투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