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이제 국회의원 자리도 국민의힘에게 갖다 바치려고 하는 것 아닌가."
22대 총선 대전 동구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황인호 전 대전 동구청장이 자당 지역구 현역인 장철민 국회의원을 공개 저격하며 선거판이 진흙탕 싸움으로 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지방선거 전까지 동구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민주당 소속 현직 국회의원과 전직 동구청장이 공천 경쟁 시작부터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황 전 청장은 11일 페이스북에 “수많은 시간을 동구에서 노력하며 쌓아온 경험을 좀비로 못 박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황 전 청장은 동구의원, 시의원, 동구청장 등 동구에서만 24년간 선출직으로 뽑힌 인물이다.
그는 “단순히 나이만 어리다고 사고가 젊은 것은 아니”라며 “하지만 나이가 어리고 젊음에도 여전히 오래된 구시대식 사고를 가진 사람이 많다는 사실에 참담하기 그지없다”고 한탄했다.
이어 “이번에 떨어지면 다시 (구)청장 출마 하실 건지 여쭤 보고 싶다 하셨는데, 여쭤본다는 핑계로 본인의 향후 계획을 이야기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불쾌감을 표했다.
특히 황 전 청장은 양대 선거 패배 책임론을 제기하며 장 의원을 향한 비난 수위를 높였다.
황 전 청장은 “대선에서 적극적으로도 움직이지도 않고, 지방선거에서 구청장 자리도 뺏기게 만들고, 시의원 3명도 전원 낙선시켜버린 것에 적지 않은 책임이 있으신 분이 이제 국회의원 자리도 국민의힘에게 갖다 바치려고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다”며 “그럼에도 또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싶으신지 오히려 제가 여쭤보고 싶다”고 반문했다.
한편 황 전 청장은 해당 게시글에 수박이 깨지는 사진을 첨부하기도 했다. 수박은 민주당 강성지지층 사이에서 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를 비하하는 의미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