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험생들의 움직임도 목표를 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능 당일까지 건강관리에 유의하면서 마무리 공부를 잘 해야 할 시점이라며 새로운 내용을 공부하기보다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 중에서 어려웠던 부분을 중심으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대전지역 입시업체 제일학원 한기온 이사장은 "익숙한 EBS 교재와 교과서를 통해 마무리를 하고 정리해 둔 오답 노트를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영역별 시간에 맞춰 모의고사 문제를 푸는 훈련을 통해 실전 감각을 기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또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왔으니, 수능시험 당일까지 정상적인 컨디션만 유지하면서 무리한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이 좋다.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다음은 한기온 이사장의 도움말로 본 수능 D-30 대비전략.

1. 일반적인 마무리 전략
① 기출문제를 다시 풀어 본다.
올해 수능 시험은 지난해처럼 초고난이도의 킬러문항을 배제하고 일정한 변별력을 확보하는 수준에서 출제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6, 9월 모의평가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참고하여 준비하면 된다. 지난 6월 모의평가의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 정도로 어려웠는데, 9월 모의평가는 아주 쉽게 출제되었다. 실제 수능시험의 난이도는 6월보다는 다소 쉽고, 9월보다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기출문제와 모의평가 문제를 다시 한번 풀어 보면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에 대한 정리도 되고 본인의 취약한 부분을 판단하는데 도움이 된다.
② 일주일에 한번 실전 대비 연습을 한다.
앞으로는 일주일에 한번 정도 실제 수능 시험을 본다는 마음가짐으로 각 영역별 문제를 수능 시험 시간에 맞춰 풀어 보는 것이 좋다.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 푸는 연습을 하면 실전 대비 능력도 기르고 문제를 풀 때 시간을 안배하는 연습도 된다.
③ 마지막까지 수능 공부에 최선을 다한다.
앞으로 한 달 동안 마무리 정리를 잘 하면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가 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수시 지망생들도 수시 모집에 최종 합격할 때까지는 안심을할 수가 없고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있는 경우는 수능에서 일정한 수준 이상의 성적을 받아야만 한다.
④ 취약한 영역에 집중해야 한다.
모의고사 성적을 토대로 본인의 취약한 영역을 파악하여 보완해야 한다. 모의고사에서 점수가 잘 나오는 영역보다 앞으로 점수가 올라갈 수 있는 영역에 시간을 더 할애할 필요가 있다. 부족한 과목에 대한 학습 계획을 치밀하게 세워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⑤ 건강관리에도 유의한다.
수능 공부 외에도 건강관리에도 유의하고 수능 시험 당일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수능일이 다가올수록 해야 할 공부는 많고 시간이 없다고 생각하면 조급해지기 마련인데, 무리한 계획을 세우지 말아야 하고 잠자는 시간을 갑자기 줄이는 것도 피해야 한다. 독감 예방 주사를 미리 맞고 틈틈이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맨손 체조를 하는 것도 컨디션 유지에 도움이 된다.
2. 점수대별 학습 전략
(1) 상위권
상위권은 기본 문항을 최대한 빠르고 정확하게 푸는 연습을 통해 실수를 줄이고 고난이도 문항을 풀 시간을 확보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국어는 독서를 중심으로 고난이도 문항에 대한 대비를 하되, 문단 분석을 통해 글을 구조적으로 파악하고 지문에 대한 이해와 추론능력을 향상 시켜야 한다. 수학은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각 개념의 연결 구조를 확인함으로써 개념의 활용 방식을 익힐 필요가 있다. 영어는 절대평가이기 때문에 부담은 적지만 빈칸추론 유형 같은 고난이도 문제에 대비하고 꾸준히 모의고사 문제를 풀어봄으로써 실전 감각을 유지해야 한다.
(2) 중위권
중위권은 모르는 문제를 틀리는 것보다 실수로 아는 문제를 틀리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가능한 한 실수를 줄이는 것이 고득점의 비결이다. 정확한 문제 풀이와 개념학습을 한다면 상위권에 비해 성적 향상의 잠재력이 크기 때문에 확실하게 하나씩 자신의 약점을 보완해 가야 한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쫓겨 정답 찾기식 문제 풀이를 하면 안 된다. 자신이 몰라서 틀린 문제와 실수로 틀린 문제를 구별한 뒤에 몰라서 틀린 문제는 관련 기본 개념을 다시 확인하여 익히고, 실수로 틀린 문제는 실수한 부분을 명확히 확인해야 한다.
(3) 하위권
하위권도 절대로 포기하지 말고 과목별 기본 개념들을 실전 문제 풀이에서 적용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수능은 핵심 개념이 반복해서 출제될 뿐만 아니라 개념을 정확히 알고 있다면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많이 출제된다. 통합형 수능 이후의 수능 및 모의평가 기출문제를 풀고 문제에서 활용된 기본 개념을 다시 확인하면 도움이 된다. 기출문제를 풀 때 문항별로 시간을 정해 놓고 너무 어려운 문제에 매달리기보다 일단 자신이 맞을 수 있는 문제부터 푸는 것이 중요하다. 오답 문제 정리를 통해 틀린 문제의 개념과 풀이 방식을 확인하는 공부를 하는 것이 좋다.
3. 영역별 수능 마무리 대책
① 국어영역
이번 9월 모의평가는 아주 쉽게 출제되었다. EBS 체감연계율도 높았고 전체적인 맥락을 확인하고 세부 정보를 확인하는 문제 등에서 평이한 선지들이 제시되었는데, 지문을 차분히 읽고 문제를 정확하게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전 연습의 양을 늘리는 것 못지 않게, 완벽하게 이해하고 정확하게 답을 찾았는지 해설을 통해서 꼼꼼하게 점검해봐야 한다.
② 수학 영역
수학도 9월 모의평가는 쉽게 출제되었다. 킬러문항 배제 방침에 의해 쉽게 출제되었는데, 실제 수능에서는 9월 모의평가에 비해 다소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변별력 확보를 위해 킬러문항 대신 충분히 까다로운 4점 문항을 출제하여 변별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년 시험처럼 선택과목 간 난이도 차이를 줄이고 공통과목의 변별력을 높여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를 줄이는 방향으로 출제할 가능성이 높다.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수학적 개념들의 상호연관성을 파악하면서 공부하고 수능 기출문제를 통해 수능 유형에 익숙해져야 한다. 또한, 어려운 문제에 대비하여 사고력을 높이는 고난도 문제를 많이 풀어 보는 것이 필요하다.
③ 영어 영역
9월 모의평가는 너무 쉽게 출제되어, 실제 수능에서는 9월 모의평가에 비해 어렵게 출제 될 것으로 예상하고 공부하는 것이 좋다. EBS 체감연계율은 높지만 EBS 교재의 지문을 그대로 활용한 직접 연계 문항이 출제되지 않아 문제 풀이 시간이 부족할 수 있으므로, 평소 다양한 내용의 고난도 지문을 꾸준히 접하면서 글의 논리 전개를 파악하는 훈련을 통해 낯선 지문을 빠르고 정확하게 읽어내는 독해력을 길러야 한다. 듣기는 청취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학습해야 한다. 다양한 글을 통해 어휘력을 늘리고, 늘 고정적으로 출제되는 문제 유형인 빈칸 추론, 주제, 제목, 요지, 주장 찾기, 요약 등의 비중이 높은 문제들 또한 집중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한된 시간 안에 다양한 지문을 읽고 내용을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문장 분석보다는 핵심 내용 파악에 중점을 두어 문제를 해결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④ 사회탐구 영역(한국사 포함)
사회탐구는 지난해 수능에서 과학탐구와 비슷한 수준으로 다소 어렵게 출제되었는데, 올해 수능시험에서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탐구에서는 교과 내용에 대한 꼼꼼한 학습이 필수적이다. 교과서에 제시된 그림, 지도, 그래프 등 도표 자료들은 잘 정리할 필요가 있다. 교과의 기본 개념에 대한 학습이 가장 중요하지만 실제 문제에서는 교과의 개념들이 다양한 소재 및 자료들과 함께 응용되어 출제된다. 따라서 다양한 문제들을 풀어봄으로써 교과 내용들이 실제 문제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경험하고 적응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사회탐구 영역에서는 어느 과목이라도 시사적인 문제가 출제된다. 시사적인 자료들로 구성된 자료집을 읽거나 시사적인 자료들이 이용된 문제들을 풀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⑤ 과학탐구 영역
과학탐구Ⅰ은 9월 모의평가에서 대부분 쉽게 출제되었는데, 실제 수능에서도 사회탐구와의 점수 차이가 크지 않도록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념 이해와 더불어 실험 실습 과정과 결론 도출 능력을 중요시하므로 가능한 한 교과서에 나오는 탐구 과정과 그 결과를 완전히 이해해야 한다. 시사적인 자료들로 구성된 문제들을 통해 실생활과 과학의 적용 사례들을 꼼꼼히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실전에서는 교과의 개념들이 다양한 소재 및 자료들과 함께 응용되어 출제되므로 많은 문제들을 접해봄으로써 교과 내용들이 실제 문제에서는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경험하고 실전에 적응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특히 기출 문제와 함께 다양한 문제들을 많이 접하게 되면, 실전에 임했을 때 새로운 유형의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요령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