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국내 연구진이 플라즈마 기술을 이용해 초발수 항비말 마스크를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극한소재연구센터 문명운 책임연구원, 조혜성 선임연구원 연구팀이 마이크로미터부터 밀리미터까지 다양한 크기 비말의 KF 마스크 표면에서의 젖음성 현상을 규명하고 플라즈마 기술을 적용한 초발수 항비말 마스크를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팀은 마이크로미터부터 밀리미터 크기를 포함한 비말의 젖음성 현상을 마스크 위에서 평가하고 비말의 크기가 작아질수록 섬유 표면에 의한 구조효과가 감소하여 물에 대한 접촉각이 작아짐을 규명했다.
접촉각이 급격하게 작아지는 구간에서는 물이 증발한 후 오염물 흡착이 증가했다. 이 결과는 일반 KF94 등급 마스크는 매우 심한 기침을 할 때 나오는 1~5mm 이상 크기의 비말에 대해서는 높은 저항성을 갖지만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미세 비말은 쉽게 달라붙어 오염된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고 마스크의 감염예방 효과를 향상시키기 위해 플라즈마 기술을 적용해 고(高)종횡비 나노구조를 가지는 마스크 외피 소재를 개발했다.
조혜성 선임연구원은 “이렇게 나노구조가 형성된 마스크 표면에서는 비말의 크기가 작아도 높은 접촉각을 유지하여 1~10 마이크로미터 정도의 작은 물방울에 대해서도 높은 저항성을 갖고, 이를 통해 감염성 비말이 마스크 표면에 흡착해 오염되는 현상을 현저히 감소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명운 책임연구원은 ”향후 팬데믹 상황이 다시 발생했을 때 효과적으로 비말 전파 감염병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차세대 마스크, 고글 및 의료복 등의 내오염성 기능 향상 등 의료재난 대응 기술로의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