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장외발매소 전체 마권구매고객 10명중 1명이 전업주부이며, 모 장외발매소에서는 경마배팅을 하느라 정신이 팔려 젖먹이 아이를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눕혀둔 젊은 주부에 대한 목격사례까지 나와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마사회 장외발매소는 흔히 화상경마장이라고 부르는 곳으로써, 배팅액 상한액, 거리의 근접성 등으로 경마고객들이 많이 찾아 그동안 경마중독의 원인으로 지적이 되어왔던 곳이다.
자유선진당 류근찬의원(농림수산식품위, 충남 보령·서천)이 14일 한국마사회 국정감사에서 지적한 바에 따르면, 전체 경마장 매출액의 70%를 차지하는 장외발매소에서, 마권 구매고객의 12.2%가 전업주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외발매소는 경마장의 한 형태로써, ‘KRA 플라자’라는 이름으로 도심, 주택가등에 위치하고 있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이하 사감위)’는 모든 경마장 중에서 장외발매소의 이용객들이 유독 중독성이 높다 하여 지난 2008년부터 ‘장외발매소의 신설을 제한하고, 단계적으로 외곽이전·축소’하라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류근찬의원은 “전체 경마장 중 주부의 이용객의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이 바로 장외발매소”며, “이는 모두 장외발매소가 주택가, 쇼핑센터 근처 등 교통과 접근성이 좋은 곳에 위치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류의원은 “장외발매장에서 경마를 한 전업주부들이 작년 한해만도 2백만명 정도로 이들이 경마에 배팅한 금액만 해도 총 6천억원이 넘는다”라며, “실질적으로 소득이 없는 전업주부들이 경마에 빠지게 된 원인은 모두 접근성이 좋은 곳에 장외발매소를 개설하는 마사회 때문”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