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독소 고감도검출 위한 휴대용바이오센서 개발 기여 기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용혈성요독증후군을 유발하는 핵심독소인 시가독소 고감도검출기술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용혈성요독증후군은 여름철 자주 발생하는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의 합병증으로 1982년 미국 패스트푸드점에서 집단 발병하면서 ‘햄버거병’으로 불리기도 했다.
시가독소는 장출혈성대장균이 병원체외부로 뿜어내는 대장균독성단백질로, 인체에 부착해 중요장기 기능에 장애를 유발하는 독소다.
이번에 개발된 휴대형 고감도 광학 검출기기는 고정밀 측정기기의 도움 없이 자체 시스템만으로 형광분자 검출이 가능하며 110pM의 높은 민감도를 가진다.
이는 낮은 농도의 시가독소 단백질을 검출할 수 있으며 마이크로컨트롤러를 이용해 주변 컴퓨터나 기타 기기 도움 없이 실시간으로 LCD디스플레이에 독소 검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연구책임자인 이무승, 구치완 박사는 “이번 연구성과는 우리 실생활 먹거리나 많은 농식품 재료에 오염될 수 있는 시가독소생산 대장균, 리스티리아, 살모넬라 등에 의한 감염체를 오류없이 검출하는 휴대형 검출기기 개발의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발된 휴대형 광학검출기는 다른 종류의 바이오·의료 샘플 분석에도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PCR 기기의 진단속도 및 정확도를 높이는 데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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