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직 내놔라…충남도의회 파행
의장직 내놔라…충남도의회 파행
  • 성재은 기자
  • 승인 2010.01.19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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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소속 도의원들 강 의장 사퇴 요구

충남도의회 새해 첫 임시회가 강태봉 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한나라당 소속 도의원들로 인해 파행을 빚었다.

충남도의회는 19일 예정대로 제230회 임시회를 개회했다. 하지만 지난 12일 한나라당을 탈당한 강 의장의 의사진행을 인정할 수 없다며 한나라당 소속 의원 19명 전원이 출석을 거부하면서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파행됐다.

▲ 한나라당 소속 도의원 전원 불참, 비어있는 의석 모습
이들은 강 의장이 세종시 수정안에 반발 한나라당을 탈당한 것과 관련, 도덕성을 언급하며 탈당과 함께 의장직 사퇴가 수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의장직을 즉각 부의장에게 넘길 것을 요구했다.

송선규 부의장(한나라당, 서천1)은 "한마디 말도 없이 당을 떠나 당에 피해를 줬고 당을 떠났으면 의장직도 사퇴하는 게 맞다"며 강 의장의 의장직 사퇴를 종용했다.

하지만 강 의장은 이에 대해 의장직 즉각 사퇴는 현재로서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 의장은 "한나라당 탈당 후 선진당에 입당한 것도 아니고 무소속인데 의장직을 내놓으라고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세종시 수정안과 관련, 비수도권 지역균형발전지방의회협의회 의장을 맡고 있는 점 등 정리할 게 많아 즉시 사퇴는 어렵다"고 말했다.

강 의장은 이어 "어차피 아산시장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 의장직을 오래 유지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일인 2월 19일까지는 의장직을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임시회에는 송덕빈 의원(자유선진당, 논산1), 유환준 의원(자유선진당, 연기1) 등  선진당 의원 전원과 무소속2, 민주당 2명 등 모두 18명이 출석했으며 유환준, 고남종 의원의 5분 발언과 도정보고는 차질 없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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