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소속 도의원들 강 의장 사퇴 요구
충남도의회 새해 첫 임시회가 강태봉 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한나라당 소속 도의원들로 인해 파행을 빚었다.
충남도의회는 19일 예정대로 제230회 임시회를 개회했다. 하지만 지난 12일 한나라당을 탈당한 강 의장의 의사진행을 인정할 수 없다며 한나라당 소속 의원 19명 전원이 출석을 거부하면서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파행됐다.

송선규 부의장(한나라당, 서천1)은 "한마디 말도 없이 당을 떠나 당에 피해를 줬고 당을 떠났으면 의장직도 사퇴하는 게 맞다"며 강 의장의 의장직 사퇴를 종용했다.
하지만 강 의장은 이에 대해 의장직 즉각 사퇴는 현재로서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 의장은 "한나라당 탈당 후 선진당에 입당한 것도 아니고 무소속인데 의장직을 내놓으라고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세종시 수정안과 관련, 비수도권 지역균형발전지방의회협의회 의장을 맡고 있는 점 등 정리할 게 많아 즉시 사퇴는 어렵다"고 말했다.
강 의장은 이어 "어차피 아산시장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 의장직을 오래 유지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일인 2월 19일까지는 의장직을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임시회에는 송덕빈 의원(자유선진당, 논산1), 유환준 의원(자유선진당, 연기1) 등 선진당 의원 전원과 무소속2, 민주당 2명 등 모두 18명이 출석했으며 유환준, 고남종 의원의 5분 발언과 도정보고는 차질 없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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