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민추진단 주관“워크숍 개최정부에 충청권입지 촉구
지난 15일 정부가 발표한 제2단계 지역발전정책에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선정을 내년 상반기까지 선정하겠다는 기존 입장만 되풀이 하고 있어 타 권역 분산배치에 의구심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를 성토하는 시민단체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남도민추진단(단장 유재근 호서대 교수)은 23일 오후 연기군 조치원읍 소재 고려대학교(세종캠퍼스) 농심국제관에서 대학교수 등 학계 전문가, 도민 등 약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과학도시와 거대연구시설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을 주제로 공개 워크숍을 개최하였다.
이번 “워크숍”은 과학벨트가 충청권의 핵심 대선공약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입지선정이 지연되고 있고, 행정도시 이전기관 변경고시에 대해 정부가 정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그 중심지인 연기군에서 개최된 것이어서 지역주민들의 비상한 관심속에 진행되었다.
특히, 이번 “워크숍”은 전날(22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열렸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제2차 공청회에서 발표한 벨트 구축방안이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은 직후에 개최된 것이어서 이에 관한 속시원한 정보에 목말라 했던 연기군 주민들이 대거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이 자리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한양대학교 김용균 교수는 “세계 일류 기초과학연구원과 가속기 시설”이라는 발제를 통해
정부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핵심 기관이 될 「아시아기초과학연구원(ABSI)」은 최고의 연구환경, 거주환경, 기업환경을 갖춘 거대연구시설로서 수리, 물리, 화학, 생명, 의과학, 융합 등 핵심적인 기초과학 분야의 세계적 선도 연구시설을 계획중이며, 또 하나의 핵심연구시설이 될 「가속기 시설」은 중이온 가속기와 차세대 방사광 가속기 시설의 설치를 논의 중에 있다고 전제하고,
충청권이 과학벨트의 시범벨트로 지정되어 기초과학연구원이 자리잡게 되면 세계적인 과학자들이 국내에서 다수 활동함으로써 교육환경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승격되는 기회가 될 것이며, 이공계 고급 두뇌들의 일자리가 약5,000개, 관련 산업 및 기업의 일자리가 약50,000개 가량 창출되어 지식산업국가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2주제 발표자인 오덕성 충남대학교 교수는 “과학단지 및 혁신클러스터의 지속가능한 발전모형”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과학단지 개발은 「초기단계」에는 과학기술의 국가적 중심지로 개발되어야 하고, 「중간단계」에는 혁신과 기술상업이 조화를 이루는 총체적 시스템을 갖춘 테크노폴리스로 발전되어야 하며, 「완성단계」에는 첨단기술 산업에 비즈니스가 결합된 지역혁신클러스터의 세계적 중심지로 발전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토론에 나선 충남도 김용찬 정책기획관은 지난 9. 10 발표한 광역경제권 활성화전략 충청권 발전비전 등을 종합해 볼때 정부가 과학벨트의 충청권 입지를 당연시 하면서도 지금까지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하지 않아 혼선이 가중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현재 성안중에 있는 “(가칭)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충청권을 시범벨트로 포함 명기하는 등 「선(先) 충청권 사업화 발표, 후(後) 추진계획 수립」 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충남도민추진단과 충청남도는 과학벨트의 성패는 안정적인 국가재원의 확보에 달려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위한 법제화 등 시스템 구축에 충청권 타시도와 함께 공동 노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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