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효 대전시장이 내년도 정부예산 증액을 위해 여·야를 넘나들며 스퍼트 행보에 나섰다.

박 시장은 28일 오전 상경, 국회에서 국회 예결특위 이사철 한나라당 간사, 우제창 민주당 간사, 류근찬 자유선진당 간사를 만나 ▲대덕연구개발특구 연구성과물 홍보전시관 건립 설계비 20억원 ▲충남도청사 활용 국립박물관 건립 기본계획 연구 20억원 ▲한밭종합운동장 리모델링 부족사업비 39억원 ▲2009 국제우주대회(IAC) 성공 개최를 위한 부족사업비 21억원 지원 등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이들 사업 중 대덕연구개발특구 홍보전시관은 상임위인 지경위에 미반영 상태이고, 나머지 사업들은 계수조정 소위 심사의결이 예정돼 있다.
특히 박 시장은 이명박대통령의 대선공약이었던 충남도청사를 활용한 국립근현대사박물관이 무산된 데 따른 후속대책으로 국립민속박물관 연구용역비를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이를 위해 박 시장은 국회 소관 상임위인 문광위에서 관련 예산이 발의될 수 있도록 문광위원장인 한나라당 고흥길 의원을 비롯해 자유선진당 김창수·한나라당 이정현 의원 등을 만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박 시장은 고 위원장과 이정현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국립박물관은 대통령공약이다. 약속이 지켜지지 않아 지역민심이 좋지 않다”며 공약 조기이행에 힘을 실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또 “전남도청사에는 정부가 국립아시아문화의전당 건립비를 전액 지원해 주고 있지 않느냐. 전국에 국립박물관이 22곳인데 광역시 중 국립박물관이 없는 곳은 대전이 유일하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고 위원장은 “대통령공약인 걸로 알고 있다. 약속은 당연히 지켜져야 한다”며 “관련 예산을 반영시키겠다”고 약속했으며, 이정현 의원은 “수도 없이 들어서 잘 알고 있다. 차질 없이 하겠다”고 화답했다.
김창수 의원도 “한밭운동장 리모델링 추가사업비는 물론 국립박물관 연구용역예산도 요청한대로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박병석 민주당 정책위의장을 찾아가 국비 추가확보에 대한 제1야당 차원의 협력을 당부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전국체전을 차질 없이 치를 수 있도록 한밭종합운동장 리모델링 사업비를 챙기도록 요청했고, 국립민속박물관 건립도 대전의 주요 현안인 만큼 반드시 용역비를 확보해 전체 사업비가 지원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밖에 박 시장은 교과위 소속 자유선진당 이상민의원을 만나 내년 대전에서 열리는 세계우주대회 추가 예산 21억원 지원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