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건설시장이 원·달러 환율 급등의 직격탄을 맞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으로 상승할 경우, 건설비가 3.3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은 31일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원자재 수입 가격과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직후 환율이 급등하며 외환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이에 박 의원이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건설 부문 생산비용에 미치는 영향을 의뢰한 결과, 원·달러 환율이 1,450원을 기록할 경우 건설 부문 생산비용은 2023년 대비 2.479%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500원으로 상승할 때 건설 부문 생산 비용은 2023년 대비 3.34%증가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1,450원을 유지하거나 1,500원으로 상승할 경우, 한국토지주택공사, 국가철도공단, 한국도로공사, 인천공항공사 등 국토교통부 산하 주요 기관의 500억 원 이상 공사 317개의 건설 생산비용은 최소 8,722억 원에서 최대 1조 1,175억 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박 의원의 설명이다.
또 서울시와 대전시, 대구시, 광주시, 경상남도, 강원도가 제출한 ‘500 억 원 이상 공사 내역 ’ 을 분석한 결과, 각 광역 지방자치단체가 37개 공사에서 부담해야 할 건설 생산비용도 최소 729억 원에서 최대 982억 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박 의원은 내다봤다.
박용갑 의원은 “부동산 침체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환율 상승이 계속된다면, 건설 생산 비용이 크게 증가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의 부담은 더 커지게 되고, 건설 생산비용 증가에 따른 분쟁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공사비와 분양가가 안정될 수 있도록 정부가 환율 안정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