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산업단지 착공 지연 곤란해”
“장항산업단지 착공 지연 곤란해”
  • 김거수 기자
  • 승인 2006.07.25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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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지사·나소열 서천군수 조기착공 촉구 합동성명서 발표

이완구 충남지사와 나소열 서천군수는 25일 오후 충남도 기자실에서 합동기자회견을 열어 2천7백억 원 이란 막대한 돈을 투자하고도 착공조자 못하고 있는 장항국가산업단지의 조기착공을 촉구하는 합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이 지사와 나 군수는 성명서를 통해 “대다수 주민의 숙원과 현지실정을 무시한 채 정부는 환경영향평가를 두고 다른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며 “(이런 정부의 태도는)충남도와 서천군의 입장에서는 수용하기 곤란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서 “(충남도가)산업단지 총면적의 10%인 37만평을 생태공원으로 조성하고, 유부도 일원을 야생동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생태계 보호를 위한 대안들을 제시한 바 있고, 또 그간 어업권 보상 등에 2천억 원이 넘는 비용이 들어갔는데 그 비용을 누가 책임을 질 것이냐”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하며 조기착공을 촉구했다. 이들은 사업 지연으로 “예정지는 오염과 토사 퇴적으로 갯벌로써의 가치를 잃어가고, 서천군 인구는 15만에서 6만5천으로 급감했다”며 착공 지연의 후유증을 설명한 뒤, “지금은 주민에 대한 신뢰성 확보가 중요한 때이고, 국토의 균형발전과 경제회생을 위해서라도 계획대로 장항국가산업단지는 계획대로 조성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여기에 덧붙여 “군산공단이 전주와 이리까지 확대한다는 말이 들리고 있는데 이는 우리 충남의 입장에서는 섭섭한 말이고 확실한 이유 없이 확대를 논한다는 것은 곤란하다”며 “충남에서 대안까지 제시했는데도 장항산업단지에 브레이크가 걸린다면 낙후된 서쪽을 개발하는데 지사로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장항산업단지는 새만금이나 시화호 개발계획 이전에 확정된 사업인데 장항산업단지만 지연된 것은 국가정책의 일관성 및 균형발전 측면에서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하며 “26일 한명숙 총리가 방문예정인데 유성으로 모시고 가면서 간곡히 부탁드리겠다”고 말했다. 장항국가산업단지는 핵심 공정인 호안도로 사업비(570억원)까지 확보하고 시공업체까지 선정했으나 갯벌 및 생태계보호 등의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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