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1일 국립대전현충원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이곳을 찾은 참배객들 사이로, 정성스레 수건과 빗자루를 든 이들이 눈에 띄었다.
바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 대전공장과 금산공장에서 온 임직원 및 가족 봉사단이다.
이른 아침, 현충탑 앞에 모인 봉사단은 옷깃을 여미고 경건히 참배를 마쳤다. 이내 배정된 묘역으로 흩어진 이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조용히 허리를 숙였다.
뜨거워지기 시작한 초여름 햇살 아래서 묘역의 비석을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닦아나가는 이들의 이마에는 금세 땀방울이 맺혔다.
비석에 새겨진 이름 위에 묻은 먼지를 닦아내고 주변의 잡초를 가꾸는 손길에는 나라를 위해 헌신한 호국영령들에 대한 깊은 감사와 존경이 담겨 있었다.
이날 봉사활동은 단순한 환경 정화를 넘어, 세대를 잇는 살아있는 보훈의 장이 되기도 했다. 부모의 손을 잡고 온 어린 자녀들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비석을 닦으며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을 몸소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현장에서 만난 참배객들과 시민들도 이들의 묵묵한 행보에 따뜻한 격려를 보냈다. 주말을 맞아 남편의 묘역을 찾았다는 시민은 봉사단의 손을 잡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유가족들도 나이가 들면서 묘역을 자주 돌보기가 벅찰 때가 많은데, 이렇게 젊은 직원들이 가족들과 함께 찾아와 내 가족의 일처럼 비석을 닦아주니 고맙다는 말밖에 안 나온다면서 이분들의 따뜻한 마음 덕분에 올해 현충일은 외롭지 않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현충원을 산책하던 시민 역시 인상 깊은 행렬을 바라보며 "아이들에게 말로만 '보훈'을 설명하기가 어려웠는데, 대기업 임직원들이 아이들과 함께 땀 흘리며 봉사하는 모습을 보니 참 교육이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지역 기업이 기술이나 품질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아픈 곳을 어루만지고 기억하는 일에도 앞장서는 모습을 보니 무척 든든하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번 봉사는 한국앤컴퍼니그룹 조현범 회장의 경영 철학과 리더십이 녹아있는 사회 공헌 슬로건 ‘드라이빙 포워드 투게더(DRIVING FORWARD TOGETHER)’의 일환으로 마련되었다.
한국타이어는 지주회사 한국앤컴퍼니의 든든한 지원 속에서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사랑의 연탄 릴레이', 'ON(溫) 나눔 명절키트 기부', 'ON(溫) 가족 베이킹 나눔' 등 지역민의 삶에 깊숙이 다가가는 밀착형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품질 혁신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한국타이어는 오늘 흘린 땀방울처럼 지역사회와 늘 함께 호흡하고 있다.
기술의 진보를 넘어 환경을 생각하고, 이웃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이들의 진정성 있는 행보가 우리 사회를 더욱 건강하고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비석을 닦아낸 수건은 까맣게 물들었지만, 봉사단이 지나간 현충원의 묘역은 초여름의 햇살을 받아 더욱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