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랑 7백원 남아… 수만장 입당 서류 정리에 알바 쓰면 적자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진성당원 모집에 조직을 총 가동하면서 경선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2천원씩 6개월동안 납부하는 진성당원들의 수에 비해 차포빼면 대전시당에 별 도움이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대전시당(위원장 이장우)은 내년 지방선거를 7개월 앞두고 지난달부터 당원 경선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는 2천원씩 6개월동안 납부하는 진성당원과 일반당원 모집 경쟁에 돌입하면서 대전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먼저 새누리당에 입당한 진성당원들로부터 매달 2천원을 받으면 통신사와 관련 업체에서 1천원을 가지고 간다. 그리고 나머지 1천원중 3백원은 중앙당으로 가고 대전시당에 돌아오는 것은 7백원인 셈이다.
그렇다고 7백원이 다남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수만장의 입당원서를 정리하고 확인하고 분류하는데 많은 알바들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들의 인건비용으로 지불하고 나면 시당은 속빈 강정이라는 표현이 적당하다.
이와 같은 현실을 알면서도 입당원서를 받는 것은 출마하겠다는 사람들은 많고 검증할 방법은 없어 지역내에서 얼마만큼 자신을 지지하는 지지자들과 조직력이 있는지를 검증할 수 있는 방법이 그나마 2천원짜리 진성당원과 돈안내는 일반 입당자수를 근거 서류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는 것.
정치권 일각에서는 “입당원서를 많이 받는다고 새누리당 선거 흥행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입당해줬다고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얼마큼 충성도가 있는 자기 세력을 갖고 있는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대전시장에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일부 후보자들은 자신의 조직총동원령을 내리면서 입당원서 모집에 사활을 걸고 있는 모습이다.
대전시당에 따르면 시당에서 입당원서를 교부받아간 후보자는 이재선 前 보건복지위원장은 1만5천장을, 박성효 의원은 1만장을, 정용기 대덕구청장은 조용하게 입당원서를 받고 있어 경선을 대비하고 있는 형국이다.
대전지역 구청장 후보 중에는 박환용 서구청장이 가장 많은 2천여장의 진성당원을 받아 시당에 제출했으며 시ㆍ구의원출마자들은 최소 300장부터 500장을 받아 시당에 제출했거나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후보자 경선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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