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중단 이유 납득안돼...정상추진 위해 행정력 집중"
[충청뉴스 박영환 기자] 이완섭 서산시장이 29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일자리연계형 지원주택사업' 정상 추진을 촉구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중앙정부·지자체·공기업이 함께 추진하기로 약속했던 사업이 LH의 일방적인 사업 참여 불가 통보로 좌초될 위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LH는 공모 전부터 수차례 업무 협의를 통해 사업 규모, 건축비 조정, 사업비 분담률, 토지 확보 방식까지 논의해 공동 사업시행자로 참여하게 됐다”며 "그 결과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고 행정 절차도 정상 이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2024년 10월 24일 LH가 사전 협의나 대안 제시도 없이 갑작스럽게 ‘사업 참여가 어렵다’고 통보했다"며 "행정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된 시점에 공동 사업 주체가 일방적으로 발을 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LH가 사업을 중단하려는 핵심 이유로 ‘당진 석문국가산단 공공임대주택 공실’ 문제를 들고 있는 점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 시장은 "사업 대상지와 26km 떨어진 당진 석문산단 공실을 해소하기 위해 서산 대산지역 노동자의 주거권을 희생시키는 논리는 납득할 수 없다"며 "석문산단 공실은 LH의 사업성 분석 실패에서 비롯된 문제"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공실을 이유로 우리 시의 290세대 규모 주거사업은 추진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석문산단에는 2026년 1124세대 공공임대주택 추가 공급을 추진하는 것으로 안다”며 "공실이 문제라면 신규 공급부터 중단하는 것이 상식인데, 이는 명백한 자기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시장은 LH가 실시한 수요 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전문기관 설문조사 결과 건설 예정 290세대를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요가 확인됐다”며 “반면 LH는 수요가 45호에 불과하다는 비현실적 결과를 내놨다. 이는 ‘사업을 추진하지 않기 위한 왜곡된 조사’로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끝으로 이 시장은 "일자리연계형 지원주택사업은 산업 현장에서 땀 흘리는 근로자들의 삶, 서산의 미래 경쟁력을 지키는 문제"라며 "시는 국가 공모사업의 신뢰를 지키고, 근로자의 주거권을 지키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