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대표, "거름이 돼서, 민주당이 꽃피게 하겠다"
김한길 대표, "거름이 돼서, 민주당이 꽃피게 하겠다"
  • 김거수 기자
  • 승인 2013.05.05 1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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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파와 관계없이 능력 따라 적재적소에 배치 대탕평 인사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열심히 일해서 당원들과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새로운 민주당>으로 나아가기 위해 먼저 계파주의 정치를 청산하는 등 여러 가지를 버릴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표는 5·4 전당대회에서 전체 유효투표의 61.72%의 득표율로 38.28%를 얻는 데 그친 이용섭 후보를 앞도적인 표차이로 당선됐다.

김 대표는 당선소감에서 우리들 가슴에 달린 [친노]니 [비노], [주류]니 [비주류]라고 쓰인 명찰들 다 떼어서 쓰레기통에 던 져 버리고, 오직 [민주당]이라고 쓰인 명찰을 다 같이 달고, 하나로 힘 모아 혁신에 매진하겠다.

끼리끼리 챙기는 <온정주의>,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 <분열주의>, 원칙 없는 <포퓰리즘>, 과거의 낡은 사고에 갇힌 <교조주의>와도 과감한 결별에 나설 것입니다. 갈등과 반목, 무능과 무책임 역시 우리가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말헀다.

그는 이어 민주당이 지켜야 할 것은 오로지 <국민생활의 균등한 향상>을 지향하는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의 건설> 그리고 <한반도 평화>라는 우리들의 양보할 수 없는 가치다.

▲ 민주당 김한길 대표

60년을 지켜온 <민주당의 영혼>만 빼고, 모든 것을 버려야 한다는 각오가 있어야 우리가 살 수 있다. 
당원들이 뭉쳐서 이룩해야 할 3대 목표는 <새로운 민주당>, <더 큰 민주당>, <선거에서 이기는 민주당>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민주당은 <변화와 혁신>, <소통과 화합>, <원칙과 책임>을 가슴에 새기고 지금부터 <변화와 혁신의 폭풍 속으로> 미래로 과감하게 전진해야 한다.

고난의 가시밭길이 우리 앞을 가로막을지라도 당장 <고강도 혁신 드라이브>에 시동을 걸겠다. 민주당 혁신을 위해 제가 약속한 여러 핵심과제를 신속하고도 지속적으로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최명길 부부

첫째, 민주당은 정상적인 정당 민주주의를 제대로 실천하겠다. 국회의원과 당 지도부가 독점하고 있는 주요 권한을 당원에게 내려놓겠다. 상향식 공천제도를 정착시키고, 주요정책결정권, 대의원 선출권을 당원에게 돌려드리겠다.

둘째, 정책정당의 면모를 강화하겠다. 서민과 중산층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생활밀찰형 정책> 제시가 민주당의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다. 민주당은 서민과 중산층의 정당, 사회적 약자와 소외받는 사람들의 정당이 될 것이다.

셋째,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은 사람으로부터 시작될 것이다. 사회 각 분야의 새롭고 능력 있는 인사들을 적극 발굴 영입해서 <더 큰 민주당>을 만들겠다.

당내 인사는 계파와 관계없이 능력에 따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대탕평 인사>를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게 안보와 민생현안 등의 해결을 위해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참여하는 정기적인 <여야 국정협의체> 구성과 운영을 제안했다.

▲ 민주당 지도부 좌부터 양승조, 조경택 최고위원, 김한길 대표, 우원식, 신경민 최고위원
민주당은 민생을 살리기 위해 정부·여당과 초당적으로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

그러나 정부여당이 계속 국민과 야당을 무시하고, 불통의 국정운영을 고수한다면 무서운 민주당, 강한 야당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대표는 혁신의 과정에서 제가 가장 인기 없는 당대표, 가장 욕 많이 먹는 당대표가 되더라도 저는 두려워 하지 않겠다. 당대표의 자리에서 제가 꽃피는 것이 아니라, 저는 거름이 돼서, 민주당이 꽃피게 하겠다.

내년의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고 ,마침내 2017년, 민주당이 <대선승리>라는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김한길과 당원과 함께 야무지게 준비해 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 대표는 1995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15대 비례대표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 1997년 대선전을 기획하면서 김 전 대통령 당선에 기여해 김대중정부에서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문화관광부 장관 등 요직을 지냈다.

17대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2008년 18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지난해 19대 총선에서 서울 광진갑에 출마해 재기에 성공했다.

이날 최고위원에는 신경민·조경태·양승조·우원식 의원 등이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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