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주 중기부 장관 "소상공인 폐업 40%가 도소매..중장기 방안 필요"
오영주 중기부 장관 "소상공인 폐업 40%가 도소매..중장기 방안 필요"
  • 박동혁 기자
  • 승인 2025.03.27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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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콘타운 아산점에서 충청권 소상공인 애로사항 청취
"소상공인들 현장 의견이 정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할 것"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7일 라이콘타운 아산점에서 '소상공인 우문현답 정책협의회'를 열고 "도소매업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해결할 중장기적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사진=박동혁 기자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충남 아산시를 찾아 "도소매업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해결할 중장기적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 장관은 27일 라이콘타운 아산점에서 '2025년 제3차 소상공인 우문현답 정책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협의회는 충청권 소상공인의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해 추진했다. 전 업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도소매업을 주제로 진행했다.

오 장관은 충청권(충남, 충북, 대전, 세종) 소상공인연합회 지회·지부장들과의 토론에서 "전체 소상공인 폐업 중 40%가 도소매업이고, 전년 대비 23% 정도 폐업이 늘었다"며 "온라인시장과 플랫폼경제가 대두됨에 따라 소상공인의 경영 여건에 획기적 변화를 불러왔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도소매 업계가 유통 환경 변화 속에서 어려움이 많다"며 "대승적 지원이 아닌,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해결할 체계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오 장관은 "도소매업 문제는 민생 경제 근간이 되는 영역에서 사업하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중요한 사안"이라며 "관계 부처와 협의해 다양한 현안에 관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충남권 소상공인연합회 지회·지부장들은 ▲골목형상점가 주체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으로 이관 ▲전국 소상공인대회 개최 ▲소상공인 공동 물류창고 설립 ▲식자재마트 법률 규제 등을 건의했다.

오 장관은 "골목형상점가는 2027년까지 1000곳을 지정할 것"이라며 "규모가 커짐에 따라 어떤 관할권 문제가 아닌, 지역 소상공인이 잘 일어날 수 있도록 협업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새 대회 필요성은 검토하겠다. 지방에서 이미 하고 있는 다양한 행사는 더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식자재마트에 관해선 "식자재마트가 매우 많아 소상공인들이 힘든 것은 알지만, 현행법상 규제 대상이 아니다"라며 "법 규제는 어렵지만, 관계 부처와 국회 등에 이러한 문제가 있다고 목소리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물류창고가 어떤 식으로 활용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소상공인과 연결할 부분은 없는지 고민하겠다"고도 했다.

'소상공인 우문현답 정책협의회' 진행 모습./사진=박동혁 기자

토론회에 앞서 이진국 KDI 선임연구위원은 '도소매업 소상공인 현황 및 대응 방향'에 관한 발제에 나서 도소매업 소상공인의 경제적 중요성과 경영 현황 등을 설명했다.

이진국 연구위원은 도소매업 소상공인에 관한 향후 대응 방향으로 ▲디지털 접근성 향상 및 간편화 지원 ▲비용 절감과 안정적 경영환경 뒷받침 ▲안정적인 폐업·전환 지원 등을 제시했다.

이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관계자는 빅데이터 플랫폼인 '소상공인 365'를 소개했다. 소상공인 365는 3년간 92억 원을 투입해 올해 새롭게 오픈했다.

오 장관은 "권역별 정책협의회를 통해 소상공인들의 현장 의견을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온 힘을 쏟겠다"며 "현장에서 답을 찾는 정신으로 더 활기찬 전통시장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협의회에는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 송유경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장, 이정은 한국유통서비스산업협동조합 이사장, 변인석 충남천안수퍼마켓협동조합 이사장, 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배창우 충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을 비롯해 충청권 소상공인연합회 지회·지부장들과 지자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날 협의회는 지난 2월 수도권·강원 지역에 이어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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