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인네이처㈜(대표 한세진)가 내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CES 2025에서 참가, 글로벌 시장 진출에 본격 시동을 건다.
인네이처는 에너지 절감 필름 솔루션을 사업화하기 위해 2019년에 설립된 벤처기업이다. '사람(人)과 자연(NATURE)을 연결하는 기업'이라는 뜻이다.
인네이처는 "이번 CES에서 두 가지 에너지 절감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ES에 공개할 제품은 발열변색 필름(Thermo Controllable Gradient Shade Film)과 물도리벽(Muldori Wall)이다.
특히 물도리벽은 온실의 온도를 제어하기 위해 설계된 다층 구조 플라스틱 구조에 물을 채워서 구성한 특수 플라스틱 다중벽 단열 시스템이다. 적외선 방사선을 90% 이상을 차단해 일반 단열재보다 50% 이상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물의 열차단, 투과율 향상, 높은 비열 특성을 활용한다. 공기층이 있는 복층 플라스틱에 물을 채우거나 비울 수 있고, 저전력으로 온실 온도를 조절하며, 다양한 크기의 온실에 대응할 수 있도록 모듈형으로 제작된다.
인네이처 한세진 대표는 “기존의 수막재배 방식은 고온기에 적용하기 어렵고 지하수 고갈 문제를 야기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5년간 연구개발과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물도리벽을 개발했다”라고 말했다.
물도리벽 CES 혁신상 수상...기술력으로 각종 공모 휩쓸어
물도리벽은 농식품 분야에서 CES 혁신상을 받았다. 에너지 절감 효과에 대한 혁신 기술을 인정 받은 셈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한 대형 투자사는 CES 전시회 이후 미팅을 요청해 투자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네이처는 올해 농림축산식품부의 벤처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졸업했으며, 내년에는 스탠다드에이치사를 통해 코스트코에 아웃도어용 온실 납품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세진 대표는 창업 전 에너지 분야 적정기술 공모전에 선정됐다. 2019년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에서 창의상을, 2022년에는 충남대 총장상을 받았다. 이후 한국과학기술지주와 신용보증기금의 투자를 받아 대전 대덕산업단지에 공장을 매입하고 국내 최대 규모의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내년도 생산 물량은 이미 확보한 상태다.
투명 전도성 ITO 필름 생산 착수...급성장 기대감
자동차 썬루프 등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전기변색 필름의 핵심 소재인 ITO 필름을 생산하는 국내 기업은 몇 안 된다. 금속 및 폴리머 투명전도 필름까지 생산하는 곳은 인네이처가 유일하다.
창업 전 한화첨단소재에서 ITO 필름 생산팀장을 맡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적으로 원단과 ITO 첨가원소를 개량해 신제품을 출시했다. 일본 ITO 필름보다 우수한 품질로 고객의 신뢰를 받고 있다.
다반사(DABANSA)는 인네이처의 에너지절감 필름 상표이다. 이 필름은 광투과율과 온도를 조절하는 전기변색 필름이다. 국내 특허 등록 후 해외(PCT) 출원을 진행했다. 고객사의 제품 업그레이드를 목표로 기술이전을 준비 중이다.
독일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네이처는 독일 Glasstec 전시회 측으로부터 자동차용 투명발열 필름 공급 요청을 받았다. 회사는 이를 대응하기 위해 ITO와 금속 필름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