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따, 15·16호 골 성공...득점왕 선두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K리그2 천안시티FC(이하 천안)가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아쉽게 패배했다.
천안은 2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38라운드 부산아이파크(이하 부산)와의 경기에서 모따가 멀티골을 터트리는 활약을 펼쳤지만, 2:3으로 졌다.
부산은 지난 5월 22일 천안과의 홈경기에서 전반 초반 2: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내리 3골을 허용하며 역전패를 당한 바 있다. 이날 경기에선 반대로 부산이 3:2로 천안을 꺾었다.
현재 리그 6위인 부산은 이날 승리가 절실했다. 3~5위가 진출하는 K리그2 플레이오프에 참가해야 K리그1 승격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은 이날 승리로 4위에 오르며 플레이오프권에 재진입했다.
이날 천안은 모따를 최전방에, 양 날개에 정석화와 이지훈을 배치한 4-3-3 포메이션을 펼쳤다. 부산은 전방에 음라파, 양측에 손휘와 페신을 앞세운 3-4-3 전술로 맞섰다.
먼저 앞서나간 쪽은 부산이었다. 손휘가 전반 4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시도한 슛을 골키퍼 박주원이 막았으나, 볼이 음라파 발 앞으로 떨어지며 손쉽게 골을 넣었다.
이른 시간부터 뒤처지게 된 천안은 활발하게 공격을 펼쳤고, 곧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전반 13분 모따가 중원에서 스루패스를 이어받아 왼발로 가볍게 동점골을 터트렸다. 모따는 이번 골로 K리그2 단독 득점 선두에 올랐다.
부산도 가만있지 않았다. 페신이 전반 22분 오른쪽에서 패스를 받아 드리블 후 아크서클 부근에서 때린 슛이 그대로 골문 구석에 꽂혔다.
뒤진 채 후반전을 맞이한 천안은 시작과 함께 또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3분 전반 내내 좋은 움직임을 보였던 이지훈이 올린 크로스를 모따가 다이빙하며 머리에 맞췄고, 볼은 골키퍼를 맞고 그대로 골라인을 넘어갔다. 모따는 시즌 16호 골을 성공시키며 득점왕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천안은 기세를 몰아 역전을 노렸으나, 오히려 부산이 또 달아났다. 후반 13분 페신이 오른쪽에서 낮은 크로스를 이어받아 멀티골을 기록했다.
천안은 다시 쫓아가기 위해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쳤고, 후반 35분 문건호, 이광진, 오윤석을 한꺼번에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결국 난타전 끝에 경기는 부산의 승리로 끝났다. 홈 마지막 경기에서 패배한 천안은 모따가 단독으로 득점왕 선두에 오른 것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후 부산 조성환 감독은 "선수들이 준비한 대로 플레이했고, 경기도 예상대로 흘러갔다"며 "모따에게 2골을 실점한 부분은 아쉽지만, 3골을 만들며 승리를 이끌었다. 남은 마지막 홈경기에서 승리해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천안 김태완 감독은 "마지막 홈경기에서 팬들에게 승리를 안겨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선수들이 열심히 뛰었지만, 페신을 못 막은 것이 패인인 것 같다. 결국 뒤집지 못해 아쉬웠다"고 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