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충남대학교 생화학과 김기광 교수 연구팀이 암 억제 유전자 PBRM1의 대체 스플라이싱(Alternative pre-mRNA splicing)이 암세포의 면역회피 기전에 영향을 미쳐 암 환자의 면역관문억제제 내성을 결정짓는 중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저명학술지인 ‘EMBO Journal(IF: 9.4, JCR 상위 7.2%)’에 10월 8일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생화학과 조남준 박사후연구원이 제1저자로, 김기광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 논문 제목: Alternative splicing of PBRM1 mediates resistance to PD-1 blockade therapy in renal cancer
‘대체 스플라이싱’은 단일 유전자로부터 여러 단백질의 생성을 유도해 유기체의 복잡성을 부여하는 핵심 생물학적 기전이다. 김기광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서울여대 김은미 교수, 계명대 최선경 교수와 함께 암 환자의 빅데이터를 기반해 암과 연관된 대체 스플라이싱의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RNA 결합 단백질 RBFOX2에 의해 조절되는 암 억제 유전자 PBRM1의 대체 스플라이싱이 암 조직 내에서 상당한 변화가 있었음을 발견하고, 이러한 변화가 암세포의 면역세포 회피 기전 활성화에 영향을 미쳐 종양의 생존 및 생장을 유도한다는 것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규명한 기전을 바탕으로 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PBRM1 대체 스플라이싱 변화 억제 치료제를 새롭게 합성 및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향후 다양한 인간 질병의 원인이 되는 대체 스플라이싱 변화를 찾아내고, 이를 제어할 수 있는 치료제를 개발함으로써 환자 맞춤형 치료 시스템을 위한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기광 교수는 “이번 연구는 질병 특이적 대체 스플라이싱을 규명하고 이를 제어하는 치료제 개발 플랫폼을 구축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