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주박물관, 야외 석조문화유산 '수호의 정원' 공개
국립공주박물관, 야외 석조문화유산 '수호의 정원' 공개
  • 조홍기 기자
  • 승인 2024.09.12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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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야외의 4,000㎡ 면적에 조성한 정원
석조문화유산과 시민 위한 쉼터 자리

[충청뉴스 공주 = 조홍기 기자] 국립공주박물관(관장 이정근)은 야외 석조문화유산 정원 <수호의 정원>을 12일 공개한다. <수호의 정원>은 박물관 야외의 4,000㎡ 면적에 조성한 정원으로, 석조문화유산과 시민을 위한 쉼터가 자리하고 있다.

<수호의 정원>에 자리한 석조문화유산은 석가모니불상을 비롯해, 장명등, 석수(石獸) 등 32점이다. 특히 故이건희 회장 기증 유산 17점을 포함하여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수호의 공원 전경
수호의 공원 전경

정원은 크게 4개 구역으로 구분된다. ‘깨달음의 쉼터’는 기존에 운영하던 옥외 석조 전시공간을 개편한 공간이다. 검은 진흙 속에서 피어난 연꽃을 재해석한 구조물 위로 석가모니불상이 자리하고 있으며, 그 뒤로 열 분의 부처상이 자리하고 있다. 관람객은 부처상의 양 측면에 위치한 쉼터에서 부처를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고,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다.

‘석수의 숲’은 동물상「석수」 12점이 자리하고 있다. 여러 동물상은 원숭이와 개, 호랑이, 용, 양, 해태 등 다양한 동물의 형상을 하고 있지만 모두 나쁜 기운을 쫓고 좋은 기운을 부르기 위한 염원을 담고 있다. 동물상뿐 아니라, 소나무 등 상록수와, 계절의 색채를 더하는 단풍나무와 관목으로 숲을 조성했다. 또한 직경 10m의 대형 포토존을 조성하여 명소로서의 기능 제고를 꾀했다. ‘장명원’은 죽은 이의 가는 길을 비춰주어 영혼을 저승으로 인도했던 장명등 9점이 자리하고 있다. ‘석수의 숲’과 ‘장명원’, 박물관 본관을 연결되는 디자인 요소는 관람객의 앞길을 밝히고, 나쁜 기운을 쫓는 의미를 담고 있다.

‘별서정원’은 조선시대의 전통적인 정원 양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정원이다. 소나무 그늘 아래에서 풍류를 즐기고 휴식을 취했던 옛 사대부와 같이, 평온함을 즐길 수 있는 쉼터를 조성했다. 자체적으로 디자인한 일광욕 의자[Sunbed]가 편안함을 더한다.

깨달음의 쉼터
깨달음의 쉼터

정원의 각 구역 외에도, 박물관 실내에서 정원을 바라보는 모습을 설계에 반영했다. 박물관 1층과 2층에서 바라본 <수호의 정원>의 경관은 관람객에게 야외와는 또 다른 관람 환경을 제공한다.

<수호의 정원>은 김무한 교수팀(국립공주대학교 조경학과)이 참여했다. 3D 정밀 스캐닝을 바탕으로 설계를 진행하여 설계와 시공 기간을 단축했으며, 기성품 없이 자체적으로 디자인한 구조물과 편의시설을 배치했다. 또한 자연친화적인 설계 공법을 적용하여, 지속 가능한 박물관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노력했다.

이정근 국립공주박물관장은 “<수호의 정원>은 지킴의 뜻을 품고 평온함을 주는 공간이다.”라고 밝히며, “<수호의 정원>에 모인 석조문화유산이 웅진백제의 찬란한 문화와 충청권역수장고에 모인 수십 만점의 문화유산을 지켜내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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