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활섭 ‘제명안 부결’...이중호 윤리특위원장 “부끄럽다”
송활섭 ‘제명안 부결’...이중호 윤리특위원장 “부끄럽다”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4.09.05 13: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중호 대전시의원
이중호 대전시의원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대전시의회 이중호 윤리특별위원장(국민의힘·서구5)은 5일 성추행 혐의를 받는 송활섭 시의원(무소속·대덕2)의 제명 징계안이 전날 부결된데 대해 “부끄럽다”며 개탄했다.

이중호 위원장은 이날 SNS에 “오늘 우리 의회의 결정은 매우 아쉽다. 나는 ‘제명’이 부결되었기 때문에 아쉽다고 하는 것이 아니다. 결론을 내더라도 ‘이런 식으로’ 결론을 내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기 때문에 아쉬운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윤리위원회의 '제명' 징계안 결정이 과도했다면 부결표를 던진 의원들이 출석정지 등 후속 조치가 필요했고, 결국 아무런 징계 처분이 이뤄지지 않은 점을 공개 비판한 것이다.

그는 “대안 제시 없이 던지는 부결표는 곧 어떠한 징계도 이루어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표명과 같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무도 대안 제시를 하지 않고 제명안에 대해 부결을 던져버리고 끝내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결을 한 의원 누군가는 대안 제시를 반드시 했어야 했다”며 “우리 모두 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나는 그게 부끄러운 것”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징계안 제안 설명 이후 ‘지방의원의 엄격한 도덕기준과 높은 윤리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취지의 마무리 발언을 공개하며 “부끄러움은 나의 몫이고 우리의 몫”이라고 글을 맺었다.

한편 대전시의회는 전날 제28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송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상정했으나 부결됐다.

당사자를 제외한 재적의원 21명의 표결 결과 찬성 7명, 반대 13명, 기권 1명으로 가결 충족 기준인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을 넘기지 못했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충청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