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이 다음달 하순 3박4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하기로 남북간에 합의가 이뤄졌지만 철도를 이용한 방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17일 "남북은 금강산에서 김 전 대통령 방북과 관련해 이틀 째 실무접촉을 갖고 6월 방북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남북은 그러나 방북경로와 방북단 규모 등에 대해서는 합의를 보지 못하고 추후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방북 경로와 관련해 남측은 김 전 대통령이 열차를 통한 방북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북측은 직항로로 오는 방안을 제기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방북단 규모에 대해 남측은 김 전 대통령이 70-80명의 수행단과 함께 방문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으나 북측의 이의 제기로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은 다음 실무접촉을 5월말 개성에서 갖고 김 전 대통령 방북과 관련한 실무문제들을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CBS정치부 최승진 기자 sjcho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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