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우여곡절 끝에 제9대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마무리한 대전시의회가 이번엔 상임위원회 위원 배정을 놓고 갈등이 분출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의장 선출 과정에서 쌓였던 갈등 불씨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방증이다.
대전시의회는 12일 제280회 임시회 3차 본회의를 열고 행정자치·복지환경·산업건설·교육위원회 등 4개 상임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을 처리했다.
이날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은 상임위원 배정에 대해 강한 불만을 쏟아냈다.
상임위원 배정 관련 조원휘 의장의 협치와 소통 부재(김영삼 의원)를 비롯해 한 상임위 내 지역구 의원 중복 문제 제기(이효성 의원), 이해충돌 논란 소지에 대한 배려 부족(박주화 의원) 등을 문제삼았다.
이 같은 불만 제기에 조 의장은 정회를 선포했고 이후 속개된 회의에서 상임위원 수정안을 제시했다.
일부 의원들은 조 의장에게 발언권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이지 않고 수정된 상임위 위원 선임 안건에 대한 기명 전자투표를 강행했다. 투표 결과, 17명의 재적 의원 중 찬성 9명, 반대 6명, 기권 2명으로 가결됐다.
행정자치위원회는 정명국(국힘 동구3)·이병철(국힘 서구4)·이중호(국힘 서구5)·이용기(국힘 대덕구3)·안경자(국힘 비례) 의원 등 5명이 선임됐다.
복지환경위원회는 이재경(국힘 서구3)·이한영(국힘 서구6)·박종선(국힘 유성구1)·이효성(국힘 대덕구1)·황경아(국힘 비례) 의원 등 5명으로 구성됐다.
산업건설위원회는 송인석(국힘 동구1)·박주화(국힘 중구1)·김선광(국힘 중구2)·김영삼(국힘 서구2)·송대윤(민주 유성구2)·송활섭(무소속 대덕구2) 의원 등 6명이 활동하게 된다.
교욱위원회는 이상래(국힘 동구2)·민경배(국힘 중구3)·김진오(국힘 서구1)·이금선(국힘 유성구4)·김민숙(민주 비례) 의원 등 5명이 배정됐다.
각 상임위원장 선거는 15일 오전 10시 제4차 본회의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상임위원장 후보자 등록은 이날 오후 6시까지다.
상임위원장 선거 역시 불협화음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조원휘 의장이 내분 봉합에 나설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