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경꾼이란 표현으로 현실 정치 참여엔 선 그어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염홍철 전 대전시장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31일 만났다. 염 전 시장은 제3지대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현실정치 참여에는 선을 그었다.
염 전 시장은 이날 대전의 한 식당에서 이 대표와 오찬을 함께 했다. 염 전 시장과 이 대표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회동은 이 대표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염 전 시장은 이 대표와 회동에서 제3의 정치세력화와 지역 현안 등에 대한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고 SNS를 통해 전했다.
염 전 시장은 ‘선배의 조언’을 전제로 “대통령 중심제에는 양당 체제가 맞지만, 우리나라는 토론과 승복 문화가 정착돼 있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양당 체제가 정치적 갈등과 불신을 증폭시키고 있기 때문에 제3의 정치세력화는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염 전 시장은 “그것은 캐스팅보트의 역할을 떠나서 양당의 정쟁을 완화시킬 수 있는 가늠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며 “제3세력이 국민을 보면서 바르게만 한다면 양당의 극단적인 노선을 자제시킬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염 전 시장은 이 대표에게 ‘긴 안목’을 주문하기도 했다. 염 전 시장은 “이 대표는 지금 40세로 앞으로 20년, 30년 정치를 할 사람이기 때문에 단기적 승부에 집착하지 말고 멀리 보면서 당부를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얼마든지 기회가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손해를 보더라도 바르게 한다면 국민의 지지를 받을 것이기 때문에 성공하느냐 못 하느냐는 것은 본인에게 달렸다”고 조언했다.
염 전 시장과 회동에서 이 대표는 ‘평화’에 큰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세대 간, 계층 간, 지역 간 평화를 공조했고, 구체적인 액션플랜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염 전 시장이 밝혔다.
염 전 시장은 “여야 정치인 그리고 제3세력을 표방하는 정치인은 액터이고 저는 구경꾼"이라며 ”정치적 독립 변수가 되지 않는 사람으로서 후배들이 바른 정치를 고대할 뿐“이라는 말로 현실정치 참여에는 선을 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