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허태정 전 대전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제22대 총선에서 대전 유성을 출마를 선언했다.
허 전 시장은 7일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정부부터 지방행정까지 관할했던 경험과 경륜을 나라의 미래와 유성 발전을 위해 쓰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이번 선거에 대해 "단순한 국회의원 선거가 아닌 나라의 미래와 민주주의를 구하는 중차대한 선거"라고 규정하며 "윤석열 정부의 폭정과 퇴행을 심판하는 선거이자 개인의 욕망으로 유권자와 당원을 배신한 정치인을 단죄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 편에서 민생을 제일 우선하는 국회가 되도록 앞장서겠다"며 "국회가 여야를 떠나 대화와 타협을 통해 민생을 최우선으로 돌볼 수 있도록 정치역량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또 "국가 R&D예산의 안정화를 위한 법과 제도 마련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대덕특구의 R&D 경쟁력을 계속 키워 나가고 여기에서 축적된 기술이 지역사회에 뿌리내리도록 하는게 대덕특구가 가야할 방향이자 대전시의 미래"라고 말했다.
허 전 시장은 "김포시 서울 편입과 같은 서울로 초집중하고 지역을 말살하는 정책은 단호히 반대하는 등 국가균형발전에 앞장서겠다"며 "대전·세종·충남·충북을 묶는 인구 560만의 충청권 메가시티를 추진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근거를 국회에서 꼭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5선 이상민 의원의 민주당 탈당에 대한 비난도 쏟아냈다. 그는 "최근 우리 지역 정치인의 탈당으로 당원들은 강한 배신감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며 "개인의 욕망으로 구민의 뜻을 저버린 정치인의 행태에 구민들과 당원들이 따끔한 회초리를 들 것"이라고 볼륨을 높였다.
또 "동반 탈당하는 일들이 있었는데 대부분의 민주당 당원들은 미동도 하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이번을 계기로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서 당을 져버리고간 정치적 배신은 분명하게 단죄할 것이고 필요한 조직은 당과 협의해 나가며 잘 꾸려나가겠다"고 했다.
당내에서 험지가 아닌 유성을 출마에 대한 비판 목소리와 관련해선 "구청장 도전 때 유성구는 구의원, 시의원, 구청장, 국회의원 단 한명도 민주당 없었다"며 "결코 모든 것이 민주당에게 유리한 구도가 아니다. 쉬운 선택이 아니라는 말씀 드린다"고 반박했다.
충남 예산 출신의 허태정 전 대전시장은 대성고등학교와 충남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으며 노무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과 과학기술부총리 정책보좌관, 재선 유성구청장과 대전시장을 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