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의원과 정치적 신의 지킬 것"
3선 하경옥 유성구의원은 민주당 잔류 결정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전 유성을 지방의원들이 집단 탈당에 나섰다.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과 정치적 신의를 지키겠다는 게 탈당 명분이다.
조원휘·이금선 대전시의원과 송재만·이명숙 유성구의원 등 4명의 시·구의원은 6일 오전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는 오늘 20년간 함께해온 민주당을 탈당한다"고 선언했다.
이들의 탈당에는 김근종 민주당 대전시당 윤리심판위원장과 임재인 전 대전시의원, 이장은 대학생 위원장을 비롯한 15명의 당협 운영위원 등이 함께 했다. 3선의 하경옥 유성구의원은 민주당 잔류를 택했다.
이들은 "먼저 그동안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유성을 지역 당원분들과 지지자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와 송구한 말씀을 올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어찌하다 여기까지 오게 됐는지 아쉽고 안타깝다"고 심경을 전한 뒤 "우리 시·구의원들은 이상민 의원과 함께 정치적 신의를 지키고자 같이 행동할 것이다. 진영논리를 떠나 어디에 있든 지역주민들을 위한 민생정치, 생활정치를 일상화하고 오직 민생을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지방의원들은 그동안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장애비하 발언과 욕설 문자폭탄 등으로 시달렸던 이 의원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들은 향후 거취에 대해 "앞으로 구체적인 행보에 대해서는 좀 더 시간을 갖고 상황을 지켜보면서 추후에 말씀 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 의원이 신당 합류 또는 국민의힘 입당 등의 거취가 확정된 이후 고심하겠단 의미다.
'이상민 의원이 국민의힘에 입당하면 함께 할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그것은 각자의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밝혀 무소속으로 남을 여지를 뒀다.
앞서 이상민 의원은 지난 3일 "개딸당으로 전락해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다"며 민주당을 전격 탈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