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거취 & 민주당 당원 조직세... 공천 향방 판가름
막 오르는 국민의힘 경선, 후보만 7명 '춘추전국시대'
[충청뉴스 조홍기 기자] 충남 논산‧계룡‧금산은 김종민 의원이 3선에 도전하는 지역이다. 이곳은 20대‧21대 모두 출구조사 결과가 빗나간 지역으로 그만큼 김 의원의 극적인 승리였다.
재선 이후 그는 정치개혁 전도사를 자처하며 중앙과 지역을 넘나들었다. 지역구 민원 해결에도 앞장섰다. 특히 현실적으로 어렵다던 광석지구 농촌용수 개발사업 설계비 확보는 김 의원의 정치적 역량이 풀어낸 성과라는 것이 지역의 평가다.
전국적 인지도를 쌓은 김 의원은 3선 고지에 오를 경우, 중량감이 커지며 더 큰 역할을 내심 기대하고 있다.
김종민 의원의 내부 경쟁자로는 황명선 전 논산시장이 있다. 이미 지역에서는 둘의 보이지 않는 세대결이 뜨겁다.
특히 대표적 ‘비명’으로 분류되는 김종민 의원과 ‘친명’으로 자리 잡은 황명선 전 시장의 엇갈린 행보가 흥미로운 대결 구도를 만들어 내고 있다.
3선 시장을 역임할 정도로 지지 기반을 자랑하는 황 전 시장에게도 최근 악재가 떴다. 자신을 둘러싼 불법 정치자금과 관련된 구설수에 오른 것. 황명선 전 시장은 곧바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를 앞두고 흠집 내기 위한 정치 공작”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남은 기간 여러 변수가 존재하는 가운데 민주당 경선은 이재명 대표의 추후 행보와 지역 내 당원들의 조직세를 누가 가져가느냐가 공천 향방에 중요한 판가름이 될 전망이다.
서서히 막 오르는 국민의힘 경선
국민의힘 경선은 이제 막이 오르는 형국이다. 명절을 앞두고 7명에 달하는 인사들이 지역 곳곳 현수막을 내걸며 존재감 과시에 나섰다.
그 중 지역 정가에서는 박성규 전 육군대장, 김장수 전 청와대 행정관, 최호상 당협위원장, 박우석 전 후보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그동안 꾸준히 출마설이 제기됐던 박성규 전 대장은 마침내 출격에 나서는 모양새다. 최근 각종 행사장은 물론 소모임까지 챙겨가며 지지세 결집에 힘쓰는 모습.
김장수 전 행정관도 논산 내동에 사무실을 차리고 출격 채비를 갖췄다. 지난 대선캠프에서 윤석열 후보 정책총괄팀장을 맡았던 만큼 중앙 정부 인맥과 대통령과의 친밀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미 지역에서는 박성규 전 육군대장과 김장수 전 행정관 사이 보이지 않는 신경전도 만만치 않다는 후문이다.
최호상 당협위원장도 지난 지방선거에서 논산과 계룡, 금산을 진두지휘하며 압승을 이끌었던 이력을 발판 삼아 총선 주자로 나섰다.
다만 이들 모두 핸디캡은 있다. 박성규 전 대장은 고령의 나이(52년생)가, 김장수 전 행정관은 조직력 극복이 관건이다. 최호상 위원장도 당내 결속력을 충분히 다지지 못했다는 평가 속에 마지막 당무감사는 넘어야 할 산이다.
이밖에 박우석 전 후보도 설욕을 노린다. 박 전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공천 티켓을 따내고 본선에 올랐지만 김종민 의원에게 아쉽게 패했다. 당시 득표율은 46.34%.
한편 박찬주 전 육군대장, 이인제 전 의원도 각종 행사장을 모습을 보이며 출마 의지를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