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충남더비’서 아산 또 웃어
두 번째 ‘충남더비’서 아산 또 웃어
  • 박동혁 기자
  • 승인 2023.05.20 2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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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자책골로 아산에 0-1 패
천안과 아산 경기 진행 장면/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천안과 아산 경기 진행 장면/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올 시즌 두 번째 ‘충남더비’에서 아산이 또 웃었다.

천안시티FC(이하 천안)는 20일 충남아산FC(이하 아산)를 홈으로 불러들여 좋은 경기력을 펼쳤음에도 이재원의 자책골로 0대1로 졌다.

이날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14라운드 천안과 아산의 맞대결에서 아산은 전반 막판 터진 1골을 지켜내며 3연패 이후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고, 반면 천안은 시즌 첫 승 신고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천안 박남열 감독은 김종민을 원톱에 세우고 장백규와 바카요코를 좌우 측면에 배치한 4-1-4-1 전략을 내세웠고, 아산 박동혁 감독은 정성호를 최전방에 배치하고 송승민과 박민서를 양 날개로 활용하는 4-1-4-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경기 초반 양 팀은 서로 팽팽하게 맞서며 공방을 이어가던 중 천안에 먼저 기회가 찾아오는 듯했다.

전반 32분 김종민의 슛이 아산 이호인의 팔에 맞으며 페널티킥이 선언된 것. 하지만 VAR 결과 판정이 취소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선제골은 아산의 몫이었다. 교체 투입된 강민규가 전반 44분 시도한 중거리 슛이 천안 이재원의 발에 맞고 굴절되며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대등하게 후반을 맞이할 수 있었던 천안에 악재가 따른 것. 박남열 감독은 후반 들어 다미르를 투입하고, 종료 10여 분을 남기고 모따, 한석희, 김주환을 한 번에 출동시켜 동점골 사냥에 나섰다.

하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에서 이미 우위를 점하고 있던 아산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경기 막판 여러 차례 위협적인 상황을 연출했지만 공은 골문을 조금씩 빗나갔고, 아산은 1골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간만에 승리를 맛봤다.

이날 아산은 지난 3월 18일 천안과의 지역 라이벌전 승리에 이어 이번에도 물리치며 선배팀으로서 면모를 보였다. 

경기 후 박동혁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지만 내용을 떠나 연패를 끊었고, 2라운드 첫 경기에서 고비를 넘겨 다행”이라며 “후반에 실점 위기가 있었지만, 운이 따랐다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오늘 경기에서 우리의 장점인 속도 면에서도 좋지 않았고, 밸런스도 많이 무너져내렸다”면서 “선수들이 휴식을 잘 취해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더비에서 이겨서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박남열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싸웠지만, 운이 없어서 졌다”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는 모습을 보인 선수들의 모습은 긍정적으로 보지만, 1승을 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다른 때보다는 나은 모습을 보였다”며 “부상 선수들이 빨리 복귀해 수비라인에 힘을 보탰으면 좋겠고, 이적시장 기간에 구단과 소통하며 부족한 점을 메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는 박상돈 천안시장, 조일교 아산시 부시장을 비롯해 2,238명의 관중이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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