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은 지하수환경연구센터가 '기후변화대응 대용량지하수 확보 및 최적활용 기술개발' 연구 성과로 가뭄 및 비상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유망취수원 확보 및 최적지 선정 기술을 광주시 주요 식수원인 동복댐에 적용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은 동복댐 상류의 공공관정 개발에 필요한 지하수 유망지를 선정했다. 지하수 산출이 유망한 암상과 단층대를 확인하고, 기존 지하수 관정의 양수능력, 굴착심도 등의 자료를 이용해 최적지(Hot Spot) 분석을 완료했다. 연구결과 동복댐 상류 지하수 유망지를 도출해 광주시에 제공했다.
또 동복댐 내부에 대용량지하수 관정 개발을 위해 ‘대용량 수직 충적·암반 복합 관정’ 공법의 실증에 성공했다. 이 공법은 기존 지하수 관정과는 달리 500밀리미터(mm) 이상의 시추공으로 충적층과 암반층을 모두 관통해 많은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 아울러 다른 공법보다 상대적으로 시공 기간(공당 3일)이 짧아 가뭄 해결을 위한 긴급한 상황에 적용하기 쉽다.
석희준 센터장은 “임시방편적이고 비과학적인 방법에서 벗어나 가뭄의 효과적 대응을 위한 대용량 지하수 확보 방안을 찾았다”며 “안심하고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지하수환경연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밀했다.
이평구 원장은 “최근 한반도 남부에서 자주 발생하는 가뭄은 기후변화의 명확한 증거”라며 “국민의 세금으로 연구를 하는 KIGAM의 성과가 적극적으로 활용돼 지역 주민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앞서 지질연은 지난 15일 광주시와 ‘가뭄 대응 강변여과수 및 지하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연구개발뿐만 아니라 △광주시 지질·지하수 조사 및 개발 협력 △강변여과수 수원 확보 및 개발 협력 등을 집중 추진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