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언론 철새 강도 높은 비판에 민주당 곤혹
중앙언론 철새 강도 높은 비판에 민주당 곤혹
  • 이재용
  • 승인 2012.01.0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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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거센 여론에 곤혹…5일 지도부 합동연설회 파란 예상돼

중앙언론이 자유선진당 이상민‧김창수 국회의원의 탈당 및 민주통합당 입당에 대해 지역언론보다 더 강하게 비판하고 나서면서 민주통합당이 깊은 고심에 빠졌다.

중앙일보는 사설을 통해 2일 “선거철이 되자 한국 정치에 철새가 다시 날기 시작했다”며 “이 의원은 2008년 총선 때 민주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후 선진당으로 들어와 당선됐다. 그런데 이번에 민주당으로 다시 갔으니 은혜를 배반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직전까지 당의 사무총장을 맡았던 핵심인물이다. 선거를 지휘해야 할 인물이 불가피한 명분도 없이 훌쩍 날아갔다”며 “이념이나 정책으로 당과 충돌한 것도 아니다. 자신의 의정활동이 부족해 당선 가능성이 줄어들자 그저 옷을 바꿔 입어보려는 것”이라고 명분없는 당적 변경을 질타했다.

또 조선일보는 3일 기자수첩에서 “지난달 29일 탈당한 이 의원은 7년 남짓한 정치 활동 중 네 차례 당적을 옮겼다. 2004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당선된 이 의원은 2008년 공천을 못받자 선진당으로 옮겨 재선에 성공했다”면서 “그러나 당의 노선에 수시로 반대하고 이회창 전 대표를 비판하다 이번에 다시 민주당으로 돌아갔다”고 전적을 설명했다.

더불어 “김 의원도 새천년민주당과 열린우리당 국민중심당을 거쳐 선진당에서 배지를 달았지만 이번에 또 당적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이같이 중앙언론에서 선진당 의원들의 탈당을 적극적으로 다루는 것은 먼저 탈당한 이용희 국회의원과 달리 선거철을 맞아 처음 당적을 옮긴 장본인일 뿐 아니라 특별한 명분없이 민주당의 분위기에 편승하려는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민주당 역시 입당이 반갑지만은 않은 눈치다. 실제로 중앙언론에서는 탈당 및 입당 관련 기사에 철새도래지라는 이미지를 뒤짚어 쓰게될 뿐 아니라 국민들의 지지가 변화와 혁신을 기반으로 한다는 측면에서 구태정치의 반복은 결국 역풍으로 되돌아 올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덧붙이기도 했다.

실제로 민주통합당 예비후보 관계자는 "이슈파이팅을 위해 선진당의 현역 의원에 대한 거센 정책 대결을 준비해왔는데 이들의 탈당과 입당으로 정책 대결조차 미루게 됐다"며 "역풍으로 선진당에 대한 동정론이 다시 일어날 경우 선거가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더욱이 유성 지역에서는 당원들과 구의원, 대덕구 지역에서는 예비후보자들이 낙선운동을 불사하겠다는 각오로 이들의 입당을 강하게 거부하고 나서면서 오는 5일 대전에서 개최되는 '중앙당 지도부 출마자 합동연설회'의 파란이 예상돼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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