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갑천경관보도교, '혈세 먹는 하마' 전락
대전 갑천경관보도교, '혈세 먹는 하마' 전락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2.11.11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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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선 시의원 행감서 “잦은 침수에 수억원 보수비용 투입” 질타
신용현 국장 “빠른시간 내 재가설 등 방법 찾겠다”
대전 갑천경관보도교 사진=(주)에스엔비 홈페이지 갈무리.
대전 갑천경관보도교 사진=(주)에스엔비 홈페이지 갈무리.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지난 2010년 조성된 대전 갑천경관보도교가 매년 반복되는 침수로 인해 보수 비용이 발생, ‘돈 먹는 하마’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1일 대전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소관 녹지환경국(국장 신용현) 행정사무감사에서다.

더불어민주당 이금선 대전시의원(유성4)은 이날 “매년 반복되는 침수로 인해 수억원의 혈세가 시설보수비로 투입돼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며 갑천 경관보도교의 원천적인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유성구에 있는 갑천 경관보도교가 너무 낮게 설치돼 있어 해마다 여름이면 재난 수준의 폭우가 오지 않아도 상습적으로 침수돼 보수비용으로 시민 혈세가 꾸준히 낭비되고 있다”며 “사전에 미리 준비하면 혈세를 낭비하지 않아도 되는데 재가설 등 신속한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이금선 대전시의원.
이금선 대전시의원.

이 의원에 따르면 갑천 경관보도교는 비가 조금만 와도 물에 잠겨 안전난간 및 데크 파손으로 2020년 1억 4233만 원, 2021년 2500만 원, 2022년 2600만 원 등 최근 5년간 총 2억2760만 원이 투입됐다. 인건비 예산까지 합하면 두 배 이상의 예산이 들어갔다는 것.

이 의원은 “집행부에서 지난 2020년 재가설을 위한 실시설계가 완료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직까지도 진행하지 못하고 보수비로 혈세를 계속 낭비하는 이유를 알고 싶다”면서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재설치 공사를 하기 바란다”고 했다.

이에 신용현 녹지환경국장은 “초기 설계시 미비함으로 인해 하천 수위가 높아지면 보도교가 침수되는 등 문제성을 인지하고 재가설을 위한 실시설계까지 마친 상태”라며 “하지만 코로나19 등 상황으로 인해 예산 편성과정에서 우선순위에 밀려 아쉬움이 많았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필요 없는 유지보수비용이 들지 않도록 빠른 시간에 재가설 등 방법을 찾고 또한 그 사이에라도 시민안전에 문제가 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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