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대전노은초등학교(교장 김정태)는 올해 대전시교육청 민주학교로 지정돼 학교 공간혁신사업인 ‘공간수업프로젝트’와 연계한 ‘3C 공간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민주시민교육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지하 유휴공간을 학생들이 설계에 참여해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치활동실과 동아리실, 커뮤니티방으로 조성하며 학생들은 학교 구성원으로 소속감을 느끼고 학교에 주인의식을 키우고 있다. 또 존중과 자율 등 인성 덕목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교육과정 운영과 학생 참여형 수업의 실천, 구성원 사이에 소통과 협력이 일어나는 민주적 학교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 교육과정(Connection) 공간 채우기...민주주의 가치·요소 반영
대전노은초는 전문학습공동체 중심으로 인성교육 요소와 민주시민교육 요소를 포함한 교과 연계 교육과정을 재구성해 상시 운영하고 있다. 교사들이 희망한 교과로 구성된 학습공동체조직에서 수업 나눔과 협의회 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민주시민 역량 신장을 위한 수업 내용 및 방법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민주시민교육 요소를 반영한 교수·학습 및 평가 비법을 동료 교사들과 함께 공유하며 더욱 질 높은 수업을 만들고 교사 자신의 전문성 신장에 힘쓰고 있다. 각 학급에서는 민주시민교육 요소와 관련된 도서를 구비하고 교과 내용과 연계한 독후활동을 지속해서 실시했다.
또 5~6학년 사회 교과 교육과정에 민주시민교육 관련 학습 요소가 많이 포함돼 있으나 이를 교과서와 학급 내에서 이해하고 체험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 ‘대전민주시민탐방길’과 연계한 교외 체험활동을 지난 7월 진행했다. 5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5학년 2학기 사회 교과와 연계하여 망이·망소이 기념탑에서 체험활동을 실시했고 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6학년 1학기 사회 교과와 연계해 대전 3.8 민주의거 공원에 방문하여 지역에 대한 민주주의 역사를 인식하고 삶의 의지를 다지는 기회가 됐다.
▲ 학교문화(Cooperation) 공간 채우기...학교 자치 문화 조성
대전노은초 각 학급에서는 학년 초 학생들이 스스로 학급 규칙을 세우고 1인 1역 활동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급과 학교에 소속감을 느끼고 다양한 의사결정에 참여하며 수업 내에서는 협력학습 모델을 상시 적용하여 협동과 배려의 정신을 함양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코로나19로 학생자치활동이 어려웠지만 올해는 어린이회를 열어 모든 학생의 의견에 항상 귀 기울이고 학생자치를 활성화해 학교의 긍정적인 변화를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특히 지난 5월 ‘민주시민의 날’ 운영을 위해 전교 및 학급 임원이 모여 활동 아이디어, 캠페인 슬로건, 필요 물품 등을 함께 협의했다. 이를 바탕으로 7월 첫째 주를 민주시민교육 운영 주간(Noeun Free Day)으로 정해 학생 자치조직을 중심으로 아침 홍보 캠페인과 민주시민 N행시 짓기, 민주시민 포토 챌린지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또 학부모와 가정통신문, e알리미 등으로 상시 소통하며 학교 일정을 공유하고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있으며, 교육 가족의 날을 통해 학생-학부모-교직원의 의견을 수렴하고 학교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 창의혁신(Creativity) 공간 채우기...미래 핵심역량 함양
대전노은초는 44학급의 대규모 학교로 학생들의 신체활동이나 자치활동 장소가 부족해 교육과정의 효과적인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를 해결하고 기존에 급식실로 활용됐던 지하 공간을 학생들을 위한 공간으로 되돌려주고자 시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에서 공모하는 ‘공간수업프로젝트’ 사업에 참여했다.
대상 공간의 설계 및 재구조화 과정부터 사업 TF팀과 교직원 협의회에서 민주적 절차에 따라 의견을 수렴했고 실사용자인 학생들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5회기의 사용자 참여 설계 수업(공간 이해·탐색·디자인·설계·공유)이 진행됐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공간 명칭 공모전에 많은 학생이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이를 바탕으로 자치활동실, 동아리실, 커뮤니티방을 완성했다.
자치활동실과 커뮤니티방은 학생들의 집단 토의 활동과 배움 공유공간으로 활용하며 동아리실은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구성한 학급동아리 활동과 예술 수업 및 방과 후 프로그램에 사용하고 있다.
대전노은초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공간을 계획하고 재구성하면서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우고, 새롭게 조성된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공간 주권 의식을 가진 균형 있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