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아산FC, 6위로 시즌 마감...광주와의 최종전 무승부
충남아산FC, 6위로 시즌 마감...광주와의 최종전 무승부
  • 박동혁 기자
  • 승인 2022.10.17 0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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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6위로 마무리
충남아산 유강현, 커리어 최초 득점왕(19골)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충남아산FC가 K리그2 최종전 상대인 광주FC를 홈으로 불러들여 혈투 끝에 무승부를 거뒀다.

충남아산과 광주의 최종전 경기 모습

충남아산프로축구단(이하 충남아산)은 지난 15일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광주FC(이하 광주)와 하나원큐 K리그2 2022 44라운드 최종전을 치른 결과 0-0으로 비기며 6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충남아산 박동혁 감독은 리그 1위를 일찌감치 확정지은 광주를 상대로 4-1-4-1 포메이션을 펼쳤다. 최전방에 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유강현을 위치시키고, 양 날개에는 박민서, 양정운을 배치했다. 중원에는 박세직, 김강국, 이상민을 포진시키고, 박철우, 배수용, 이호인, 박성우의 4백 라인을 가동했으며, 골문은 박한근에게 맡겼다.

이날 경기를 무조건 승리해야 PO 진출의 희망을 살릴 수 있는 충남아산은 초반부터 강하게 압박하는 플레이를 펼쳤다. 하지만 광주는 강팀답게 경기를 차분히 풀어나가며 이따금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박동혁 감독은 전반 18분 송승민을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오히려 전반 20분 광주 마이키에게 중원에서부터 드리블을 허용하며 내준 슛이 골대를 강타했다.

이후 별다른 소득 없이 전반을 마친 양 팀은 더욱 활발히 공격을 펼쳐나갔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점유율은 광주가 높여갔다. 후반 70분 이후 충남아산은 조금씩 기회를 잡아갔으나 마무리가 아쉬웠고, 광주의 공격도 만만찮았다.

결국 경기는 득점이 나오지 않은 채 무승부로 끝나며, 충남아산은 리그 6위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했다.

충남아산은 승리를 가져왔더라도 이날 5위 경남이 안양을 상대로 승리함에 따라 PO 진출은 물거품이 되는 상황이었지만, 선수들은 아쉬움에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마자 모두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경기를 마친 후 광주 이정효 감독은 “오늘 경기는 최악의 경기였다. 이런 식의 플레이는 K리그1에서 통하지 않는다”며 “선수들의 자신 있는 플레이가 나오지 않아 아쉬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 시즌 선수들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엄청난 노력을 한 결과 승격과 우승이라는 결과를 이뤘기 때문에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시즌을 마무리한 소감을 밝혔다.

경기 후 인터뷰를 하는 박동혁 감독/박동혁 기자
경기 후 인터뷰를 하는 박동혁 감독/박동혁 기자

충남아산 박동혁 감독은 “올해 목표로 한 6위를 달성했다. 아쉬움은 있지만, 어느 해보다도 내가 추구하는 아산의 축구를 선보였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한 단계 도약을 위해 좀 더 두터운 선수층, 특히 외국인 용병의 필요성을 느낀다”며 “국내 선수들도 잘하지만, 상위권 클럽은 외국인 선수의 역할이 있다. 투자를 통해 선수층을 마련하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성을 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 구단에 비해 예산 부분이 열악함에도 지금과 같은 좋은 성적을 냈다”며 “선수단에 대한 예우와 좀 더 나은 환경을 지원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특히, 이번 시즌 득점왕을 차지한 유강현 선수에 대해 “득점왕이 우리 팀에서 나와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아산의 초대 감독으로서 선수단이 조금씩 성장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즐거운 시즌을 마무리해 행복했다. 선수들 및 구단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충남아산의 유강현은 39경기 19골 2도움, 경기 MVP 7회라는 기록을 남겼으며, 경남FC의 티아고를 1골 차로 제치고 득점왕을 거머쥐었다.

유강현은 “득점왕은 개인적으로 간절히 바랐던 타이틀이지만, PO 진출 실패에 대한 아쉬움이 더 크다“며 “올 시즌은 19골로 마무리했으나, 다음 시즌은 20골 이상을 목표로 잡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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