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연, 축산생산성 높이고 악취 줄인 사료첨가제 개발
생명연, 축산생산성 높이고 악취 줄인 사료첨가제 개발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2.09.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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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연이 개발한 천연 단백질분해효소 기반의 축산악취 저감 사료첨가제
생명연이 개발한 천연 단백질분해효소 기반 축산악취 저감 사료첨가제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국내 연구진이 축산생산성은 높이면서도 악취를 근본적으로 줄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마이크로바이옴융합연구센터 박호용 박사연구팀이 한국식품연구원·전남대·전남바이오산업진흥원과 동물 장내 환경을 개선해 축산 배설물의 악취를 감소시키고 축산 농가 생산성을 개선할 수 있는 사료첨가제 제작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고품질 먹거리를 경제적으로 생산 가능할 수 있는 실용화 기술로 바로 현장에 적용돼 사회문제 해결과 축산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축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하는 과도한 단백질사료, 고밀도 사육으로 인한 축산악취는 도시화와 생활 인식 수준의 향상으로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축산악취 저감에는 축사 내 분진 제거나 마스킹을 통한 축사 내 냄새 발생량 저감 기술, 방풍벽이나 바이오 커튼, 습식 스크러버 등을 이용한 축사 외부로 배출되는 냄새 저감 기술 등이 주로 이용되고 있으나 경제성과 효율이 낮은 한계가 있다.

이에 연구진은 사료첨가제를 통해 동물의 장내 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하여 배출되는 분변의 상태를 변화시켰다.

생명연에서 지난 2002년 개발한 천연 단백질분해효소를 기반으로 여러 효소를 복합해 최적화된 제형을 개발했으며 전남에 있는 양돈 농가를 대상으로 한 3년간의 현장 적용시험에서 악취의 주성분인 암모니아, 황화수소 농도가 최대 63%까지 감소함을 확인했다.

또 돼지 장내 유익한 미생물 종류와 밀도가 개선되어 평균 출하 시기도 10일가량 단축되고 육질등급도 향상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박호용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복합효소제 제작기술은 추가시설이 필요 없이 환경적으로 안전하고도 손쉽게 적용할 수 있어 축산 농가에서 바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사회 현안 해결을 위해 지자체와 협력한 융합연구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생명연 창업기업인 ㈜인섹트바이오텍에 이전되어 전남에 있는 기업과 함께 본격적인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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