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불청객 황사가 돌아왔다
봄의 불청객 황사가 돌아왔다
  • 편집국
  • 승인 2006.03.1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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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불청객 황사가 지난 2000년 이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황사 때 미세먼지는 평소보다 무려 27배나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황사철 시작...올해 황사 평년수준 평균 3.6일

올 봄 황사는 평년 수준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올 봄 전국적으로 황사가 평균 3.6일 찾아올 것으로 예상했다.

황사발원지인 중국 북부내륙지역과 몽골지역의 봄철 기온이 평년보다 높게 유지되면서 발원지의 황사발생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황사의 이동에 영향을 주는 상층 서풍대가 주로 한반도 북쪽을 통과할 것으로 보여 평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10일 오후 4시를 기해 올해 처음으로 서해5도에 황사주의보가 발효됐다. 또 이날 밤에는 서울과 인천, 경기, 강원, 대전, 충남북 등에황사 특보가 발효되고 11일 새벽엔 제주를 제외한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 황사 횟수가 급격히 증갉미세먼지 농도도 증가로 호흡기 및 알레르기 환자 특히 조심

환경부에 따르면, 서울의 연평균 황사 발생 일수는 지난 1980년대 3.9일, 1990년대 7.7일이었으나 2000년 이후 12일로 20년새 3배 증가했다. 또 황사 때 미세먼지는 평상시 보다 13배에서 최고 27배까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황사의 경우 서울 미세먼지 농도는 시간당 최고 753㎍/㎥(마이크로 그램퍼 세제곱미터)로 평상시 (평균 58㎍/㎥)에 비해 13배 높았다. 특히 황사가 가장 극심했던 지난 2002년 4월에는서울 미세먼지 농도가 평상시 보다 2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과 어린이, 호흡기 및 알레르기 질환자 등은 황사에 대해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황사로 극심한 피해를 봤던 경우는 지난 2002년인데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이 2002년 발생한 황사의 피해를 연구한 결과 당시 호흡기환자는 71만명 이상으로 추산됐다.

또 호흡기와 심혈관계를 중심으로 황사가 발생하지 않았을 때와 비교해 165명이 조기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황사 때는 외출을 하지 않는게 바람직하지만 부득이 외출했다면 반드시 노출 부위를 깨끗이 씻어야 한다. 또한 물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호흡기로 들어온 미세먼지를 배출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산업적인 피해도 상당하다. 환경정책평가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02년 황사 때 조선과 자동차, 반도체, 식품, 항공운수, 축산 등 산업계 전반에 걸쳐 당시 국내총생산 GDP의 0.8%, 5조5000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봄의 불청객 황사가 본격화되는 요즘 개인 위생 뿐만 아니라 산업계 피해를 줄이기 위한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황사, 중국 고비사막과 내몽고 등에서 발생...중국과 국제협력 모색...단계별 특보체제

황사는 중국 고비 사막과 내몽고 등에서 발생한 뒤 편서풍을 타고 국경을 넘나드는 대기 오염이다. 또 중국 내륙의 사막화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황사 피해는 해마다 반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중국과 국제 협력을 통해 황사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데 크게 두가지 측면에서 추진된다.

정확한 황사 모니터링 체제 구축과 황사 발원지의 사막화를 방지하기 위한 국제 협력이다.

정부는 또 국내 황사 피해를 줄이기 위해 시도교육청과 각급 학교 사이에 비상 연락망을 구축해 황사 단계별 대응 조치를 마련하고 황사 경보 때는 단축 수업이나 임사 휴교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반상회보와 언론매체, 전광판 등을 통해 황사 대비 요령을 신속히 전파하고 황사 특보 발령 때에는 대국민 재난문자 방송을 실시하기로 했다.

 

CBS사회부 임미현 기자 maria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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