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오월드, 구제역. AI 유입 차단위해 휴장
대전 오월드, 구제역. AI 유입 차단위해 휴장
  • 김거수 기자
  • 승인 2011.01.10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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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 사육인력만 1주일씩 숙식 교대근무

정부가 지난해 12월 29일 구제역 경보를 심각단계(RED)로 격상시킨 가운데 조류인플루엔자(AI)의 확산속도도 빨라짐에 따라 대전 오월드는 동물자원 보호를 위해 11일부터 1월말 까지 공원폐쇄 결정을 내렸다.

▲ 대전 오월드 휴장을 발표하고 있다
이번조치는 이달말까지 계속되는데 상황이 호전되지 않으면 기간은 연장될 수도 있다.

이번 폐쇄결정에 따라 동물원 뿐 아니라 플라워랜드를 포함한 오월드 전구역에 대해 일반관람객은 물론 오월드 직원과 식당 등 입점업체 종사자까지 모든 인원의 출입이 통제된다.

동물보호와 급식을 위한 수의·사육전문인력은 1주일씩 숙식근무 교대 방식으로 오월드에 잔류하게 되고 관리인력과 안내요원등은 최소 필요인력만 출입이 허용된다.

오월드는 구제역이 최초로 발생한 지난해 11월부터 동물사 소독 등 철저한 방제로 아직까지는 동물의 건강에 문제가 없는 상황이지만  전체 사육동물 600여마리 중 46%인 277마리가 감염대상 동물로 전염성이 높은 구제역과 AI에 더 이상 노출될 경우 동물안전을 담보할 수 없고 특히 좁은 공간에 다수의 동물이 밀집돼 있는 동물원의 특성상 단한마리만 감염돼도 단시간 내에 주변동물까지 전염될 우려가 높아 부득이 공원폐쇄 조치를 내리게 됐다.

오월드 동물중 구제역 감염 가능성이 있는 우제류(偶蹄類)는 22종 100마리로 소科 53마리, 사슴科 28마리, 낙타科 10마리, 기린科 4마리, 코끼리 1마리 등이다.

 이중 기린과 코끼리 등은 국제법상 해외에서 반입이 어려워 구제역 감염시 동물원이 정상을 회복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우려되고 AI 감염이 우려되는 조류는 두루미 등 46종 182마리다.

오월드 관계자는 “이번 출입금지 조치는 구제역과 AI의 전파가 진정되고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지속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불편을 감수하게 될 대전시민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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