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중구(구청장 박용갑)는 단재 신채호 선생 탄신 130주년을 기리는 헌화식이 중구 어남동 도리미마을 생가지에서 8일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번 헌화식은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1936년 순국할 때까지 우리나라의 독립과 언론활동을 통한 애국개몽운동, 선구적 역사연구로 민족주의 사관을 정립한 단재선생의 얼을 되새기고 선생의 업적을 재조명하며 그 뜻을 선양하기 위해 마련됐다.
단재 생가지는 지난 1988년 옛생돌에 의한 답사를 통해 집터를 확인하게 되었고, 생가터에 대한 표지석을 세우는 것이 계기가 돼 오늘의 단재생가가 복원, 2009년도에 무국적·무호적 상태로 남아있던 선생에 대한 가족관계등록부가 만들어지면서 단재 선생의 독립운동 유공과 근대민족사학의 지평을 연 선생의 업적이 인정받고 민족 자존심을 지키는 계기가 됐다.
중구에서는 단재 선생의 숭고한 높은 뜻을 기리고 후손에 물려주기 위해 단재 생가지를 찾아 잡초제거, 주변환경정비 등 자원봉사 활동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박용갑 중구청장은 “중구 어남동에서 태어난 대전의 자랑스런 아들인 단재 선생의 가족관계등록부도 만들어져 새롭게 조명되는 만큼 선생의 위업을 기리기 위한 학술토론회 개최, 전시관 건립 등 다양한 기념사업 전개를 위해 대전시와 구, 민간단체가 협력해 나가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어남동에 위치한 노인전문요양원인 실버랜드와 옛생돌, 문화연대, 대전역사교사모임 등 민간단체는 십시일반으로 떡국을 마련해 단재선생 헌화식에 참석한 시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