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돈 천안시장 “매우 엄중한 상황...‘나는 아니겠지’ 생각 말아야”
박상돈 천안시장 “매우 엄중한 상황...‘나는 아니겠지’ 생각 말아야”
  • 최형순·이성현 기자
  • 승인 2020.11.0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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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센터 등 코로나19 집단감염에 대시민 담화문 발표

박상돈 천안시장이 5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집단 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며 책임을 통감하고 머리 숙여 사과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박상돈 천안시장.
박상돈 천안시장.

박 시장은 이날 대시민 담화문을 통해 “4~5일 지역에 코로나 확진 환자 30명이 발생해 매우 죄송하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코로나 발생 초기인 지난 2월 28일 일일 확진자수 23명이 발생한 후 최다 기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에 따르면 천안시 총 확진자 수는 319명으로 충남도 내 누적 확진자 614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4~5일 이틀간 추가된 확진자는 30명으로 이중 20명은 신부동 소재 한 콜센터 직원으로 확인됐고 나머지 10명은 평택 141번 관련 3명과 아산 60번 관련 2명, 송파구 확진자 관련 1명, 신방동 포차 관련 1명이며 3명은 감염경로를 확인하고 있다.

콜센터 직원 중 가장 먼저 확진된 291번 환자는 지난 2일 발열 등 증상이 있었고 4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감염경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미 콜센터 내 일부 직원들이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19명이 추가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해당 콜센터가 입점해 있는 건물 전체를 잠정 폐쇄하고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콜센터 직원 가족들과 건물에 입점해 있는 타 업체 관계자 166명에 대해서 오늘 전수 검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천안지역에는 8개 콜센터에 직원 451명이 근무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콜센터를 운영하는 회사에 전원 코로나 검사를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자체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에 준해 실시하고자 한다”며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있을 땐 즉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 보시기 바란다”고 강조헀다.

이어 “우리시에서 발생하는 집단감염은 시민 여러분의 협조 없이는 절대로 막아낼 수 없다”며 “‘나는 아니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신체적, 경제적 위협을 가할 수 있음을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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