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득응 충남도의원 "네팔 교육봉사, 사실상 관광"
김득응 충남도의원 "네팔 교육봉사, 사실상 관광"
  • 김윤아 기자
  • 승인 2020.06.17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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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철 교육감 "원점부터 전면 검토하겠다"

충남도의회 김득응 의원(천안1·더불어민주당)이 교원 해외교육체험연수 프로그램이 사실상 관광임을 지적하며 교육감의 사과를 요구했다.

김득응 충남도의원
김득응 충남도의원

김득응 의원은 제321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도정·교육행정질문을 통해 지난 1월 도교육청의 교육봉사형 교원 해외교육체험 연수에 참여한 교사 4명이 네팔에서 눈사태로 숨진 사고를 언급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이번 교육봉사단의 경우 기존 교육봉사 6일 중 2일은 해당 학교 방문과 기념촬영, 사전 간담회 등으로 실제 봉사일정은 4일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현지 학교 휴교로 기존 계획인 6일에서 4.5일로 축소됐다.

이는 연수 공모 조건인 50%에도 미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네팔의 경우 다른 국가에 비해 차량 이용이 어렵다 보니 트레킹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 봉사활동이 정상적으로 가능할지 의문이다. 특히 도민의 혈세로 연수비용의 최대 80%(200만 원)까지 지원하는 것을 고려하면 대부분 관광일정으로 채워졌다는 것.

김 의원은 “연수 대상 국가 대부분 저개발국인 만큼 안전사고 예방에도 더욱 철저를 기해야 했다”며 “사고방지 대책과 고인의 유족과 충남도민에게 공식 사과 하라”고 요청했다.

답변석에 올라온 김지철 교육감은 허리를 숙이며 사과한 뒤  “교육봉사형 해외체험연수의 본래 취지에 맞도록 관계기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연수실시 여부, 비방문 후원금 지원 등 포함해 봉사활동 전반에 관한 사항 원점부터 전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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