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는 우리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이야기가 있는 문화지도와 관련 책자를 펴냈다.

‘2009 지방대학 활용 지역문화 컨설팅 사업’으로 충남대 컨설팅팀이수행한 이 사업은 대전의 장소 이미지를 드러낼 수 있는 <근대 경관> <문화공간> <음식점> 등의 문화자원에 대한 현황, 자료 조사와 현장답사, 인터뷰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각 공간의 의미와 이야기들을 살려냈다.
책은 근대문화유산을 다룬 「원도심의 장소성과 근대경관 읽기」, 문화공간을 담아 낸「상상과 추억이 흐르는 문화발전소」, 원도심의 또 다른 역사성을 보여주는 오래된 음식점을 소개하는「이야기로 맛보는 원도심 음식점들」등 3권으로 발간됐고 이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 지도’ 역시 주제별로 세 종류가 제작됐다.
「원도심의 장소성과 근대경관 읽기」는 원도심의 의미와 공간적 범위, ‘대전’ 지명의 연원, 원도심의 인구와 행정명 변화, 원도심의 동리 지명 유래를 통해 대전 원도심의 장소 정체성과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상상과 추억이 흐르는 문화발전소」는 대전역과 충남도청 여섯 블록에 있는 10곳의 갤러리, 5곳의 소극장, 영화관과 박물관, 5곳의 복합문화공간 등 독립적인 전시장과 공연장이 있는 22개의 문화공간 이야기를 담았다. 이를 통해 원도심 문화에 대한 과거와 현재를 조망하여 원도심만의 문화적 흐름과 특성을 읽을 수 있다.
「이야기로 맛보는 원도심 음식점들」은 원도심에서 같은 상호와 음식으로 일관되게 영업을 한 음식점을 대상으로 했다. 최소 20년 이상 영업을 유지해왔고 대물림을 통해 음식 종류와 맛을 일관되게 유지해온 업소 20곳을 선정해 그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단순한 맛집이 아닌 원도심의 뒷골목에서 원도심의 특색을 잘 보존하고 살려주고 있는 곳들이다.
‘이야기가 있는 문화지도’는 단순히 위치만 표시하던 기존의 지도와 달리,소개하는 문화자원의 성격이 드러나는 아이콘을 이미지로 표현해 시각화 하는 한편 간략하면서 충실한 설명을 덧붙여 지도 한 장으로 원도심의 문화자원에 대한 이해와 접근을 높였다.
이 사업을 수행한 충남대 컨설팅팀(김선건 충남대 교수, 김선미 대전문화연대 공동대표, 임기대 배재대 교수, 권선정 충남대교수)은 “이야기가 있는 문화지도”와 이를 구체적으로 서술한 책의 발간은 최근 새로운 문화컨텐츠로 부각되고 있는 스토리텔링을 구현한 대전지역에서는 처음 시도된 새로운 프로젝트라며 그 의미를 밝혔다.
특히, 지역의 미시적인 부분에 대한 문화자원 조사와 발굴로 제작된 원도심 문화지도는 2010 대전충청 방문의 해를 맞아 대전을 찾는 외지인들에게 많은 홍보 효과를 거둘 수 있으며 초․중․고 학생들에게는 우리 지역을 더욱 자세히 알 수 있는 교육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