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민과 함께 영어 배워요
중구 산성동 복지만두레(회장 강길성)는 3일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보충학습 기회가 적은 저소득 자녀들을 위해 무료 학습프로그램인 ‘원어민과 함께하는 비타민 영어공부방’ 개강식을 주민센터에서 가졌다.

교육비는 무료이며 학습에 따른 학습교재는 산성동복지만두레에서 지원, 공부방 강사는 마리안리따를 비롯해 한국에 2년차 거주중인 필리핀 출신 한세조이(22세)씨가 보조강사 역할을 맡아 운영된다.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는 서홍석(남,12) 학생은 "가정형편이 어려워 사설학원에 가고 싶어도 갈 수 없었는데 이제는 외국인이 직접 가르쳐주는 영어를 배울 수 있어서 정말 좋다"고 기대에 부풀어 말했다.
비타민 영어공부방은 지역의 특성상 다문화가정이 많고 어려운 가정도 많아 서로가 도움이 될 수 있는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프로그램을 찾기 위해 고민하던 중 다문화가정 주부인 마리안리따(7년차 거주)씨의 적극적인 협조로 개강을 할 수 있게 됐다.
마리안리따씨는 "다문화가정 주부로 지금까지 지역주민들로부터 도움만 받아 왔었다"며 "이제는 한국문화를 이해 할 수 있고 언어소통도 가능한 만큼 저소득가정의 학생들을 위해 자기의 능력(영어회화)을 가지고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복지만두레 강길성 회장은 "결혼이민 여성도 사회에 봉사하는 기쁨을 누리며 우리사회의 일원으로 생활하고 저소득층 자녀들도 원어민으로부터 영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기쁘다"며 "비타민 영어공부방이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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