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개최 이후 천안시청 홈페이지(www.cheonan.go.kr)에는 속속 웰빙식품엑스포에 대한 불편사항이 작성돼 올라오고 있다. 이렇게 작성된 글은 대부분 성의 없는 조직위를 성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실제 12일 안 모씨는 시청 홈페이지에 주차장 사고와 관련된 글을 올리며 조직위를 맹비난하고 나섰다.
안 씨는 주차요원이 배치되어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차량이 주차되어 있던 자신의 차량 범퍼를 손상시키고 버젓이 도주하는 것을 방치했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그는 이 같은 사정을 조직위에 항의했으나 조직위는 타 지역 축제나 행사도 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는 말을 반복하며 책임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조직위 비난에 수위를 높였다.

이에 대해 조직위는 안면도꽃박람회·보성공룡엑스포 등 대규모 지역 축제 또는 행사를 벤치마킹했지만 모두 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며 무료주차장은 배상책임보험에서 보상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또 주차장 곳곳에 주차로 인한 사고·피해발생은 본인의 책임이다라는 안내표지판을 세워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웰빙식품엑스포는 모두 7214면의 주차면수를 확보하고 있으며 개막 이후 하루 약 5600대가 주차장을 이용하고 있다. 축제 특성상 주말에 차량이 집중적으로 몰려 사고 위험성이 상존해 있다.

또 다른 시민은 자녀를 동반해 엑스포장 내에 있는 식당에서 주문을 한 뒤 30분을 기다리고 나서야 음식을 받았다고 불만을 쏟아 냈다.
임 모씨는 30분이 지나도록 주문한 음식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주변을 살펴보니 늦게 등장한 성무용 천안시장이 식사 중이었더라며 그 자리에 음식을 내놓기 위해 다른 손님들의 음식을 지체시킨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임 씨는 누구는 인사하기 바쁘고, 시민은 굶고 있었다며 웰빙식품엑스포가 누구를 위한 행사인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천안웰빙식품엑스포 조직위 최종재 사무국장은 “일부 직원들의 불친절함과 무성의로 행사장을 찾아주신 분들에게 불편함을 드린 것 같다”며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부족한 부분에 특히 신경쓰고 교육시켜 죄송스러운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순평 충남도의회 의원(천안2, 한나라당)은 “신종플루로 인해 굉장히 예민한 분위기 속에서 개최된 행사인만큼 행사장을 찾아주시는 분들이 불편을 느끼는 일이 없도록 더욱 신경을 써야 될 것”이라며 “남은 기간 서로 부족한 점은 보완하고 수정해가면서 행사를 치러낸다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천안웰빙엑스포는 11일부터 20일까지 10일간 천안삼거리 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16일 현재까지 26만여명이 다녀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