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가 지난 13일 첫 보도했던 정무부시장 교체설 보도 관련 김영관 정무부시장이 17일 오전10시30분 시청기자실에서 "첨복단지유치의 모든 책임을 자신이 지겠다"며 사표를 제출했다.

김 부시장은 “첨복단유치위원장이였던 그는 취임16개월만에 이번 유치 실패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 사례로 기록 될 전망이다.
김 부시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박 시장을 측면 지원을 홍보하는 역할을 하겠다”피력해 정치적 역할에 귀추가 주목된다.
------------------ 기 자 회 견 문 --------------
- 사의를 표명하며 -
저는 오늘 첨복단지 유치 실패에 대한 대전 시민들의 분노와 울분에 대해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국가 백년대계를 좌우할 중차대한 국책사업을 공정하고 객관적인 잣대가 아닌 정치적 고려에 의해 결정됨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이러한 결정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고 과거정권부터 그동안 수차례 반복되어온 우리의 정치현실임을 감안할 때 이번 유치실패는 어느 특정인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대전의 취약한 정치적 지형과 지역정치역량의 한계에서 기인한다고 믿습니다.
첨복단지 유치상황실을 서울에 설치하고 동분서주하면서 뼈저리게 느꼈던 대전의 정치력 한계와 집권당의 본토인 대구, 경북의 활약은 한마디로 부러움 그 이상이었고, 과거정권의 창출지인 광주,전남의 합세는 보이지 않는 정치적 딜이 양 지역간에 있어왔음을 확인할 수 있는 사전 정치적 내정설을 충분히 뒷받침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대전시는 지난 3년 동안 시장님을 중심으로 첨복단지 유치를 위해 시민단체, 학계, 연구기관, 언론계 등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분골쇄신의 자세로 치열하게 준비해 왔습니다. 지역정치권도 처한 상황 나름대로의 역할을 하였으나 일부 정치권은 과거는 물론 최근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표리부동한 태도와 정책으로 오히려 혼란만 가중시켜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 대전이 해야 할 일은 서로의 책임공방을 떠나 연이어 발생되는 국책사업의 실패의 원인을 밝혀 냉정히 반성하고 실패의 원인을 시장한사람의 정치력에 의존하고 책임지우는 작금의 현실에서 벗어나 대전의 힘과 지역정치력을 키우는데 진력을 해야할 것입니다.
또한 국민화합이 아닌 분열을 유도하고 행정력 낭비는 물론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허비하는 국책사업 선정방식과 지자체의 줄 세우기에서 벗어나 이제 우리 스스로의 비젼과 정책을 입안 추진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과거 자기부상열차, 로봇랜드를 유치했던 인천이나 마산등의 유치후 실상을 감안하더라도 국책사업이 과연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가도 검증되어야 합니다.
향후 30년 동안 5조 6천억 투자 중 60%이상인 민자유치분을 제외하고 더욱이 양분된 첨복단지의 입지선정을 감안할 때 정부의 지원은 미미한 수준으로 예상되고 성공을 기약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오히려 우리 대전시가 줄곧 주장해 왔듯이 과거 30년동안 35조원이 투자된 대덕특구의 인프라를 활용하여 우리 스스로 최단시일내에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이룰 수 있는 첨복단지를 만들 수 있는 역량이 우리 시는 충분하다고 확신합니다.
우리시가 가지고 있는 인프라와 3년동안 열심히 유치하고 준비해온 역량을 활용하고 시민의 힘을 결집하여 우리 스스로 첨복단지를 조성하는 전략을 수립, 추진해야합니다. 새옹지마의 교훈처럼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자세가 필요한 때 이며, 이번을 교훈으로 지역정치의 한계를 넘어 강력한 정치력과 비젼의 경제력을 키우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이번 탈락으로 인하여 우리 대전시 공무원들과 함께 시장님께서 열심히 노력하신, 일일이 설명할 수 없는 많은 일들과 업적이 퇴색되지 않을까 염려스러우나 현명한 시민들이 계시기에 상대를 탓하고 서로 자기업적이라고 치켜세우는 기회주의적인 정치권의 공세를 잘 알아 판단하시리라 믿습니다.
또한, 지역의 언론이 일희일비하지 않고 시민들에게 희망과 꿈을 줄 수 있는 혜안의 깊이 있는 정론을 펼쳐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우리 대전은 다른 지역에 비해 없는 것보다 있는것이 더 많습니다. 그리고 그 동안 잃은것보다 얻은것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잃은것에만 집착하게하는 선동정치와 여론에서 우리시민들은 벗어나야 합니다. 행복지수 1위도시라는 자부심과 함께 희망과 비젼을 만들고 가꾸어 나아가야 합니다.
첨복단지 등의 국책사업의 망령에서 빨리 벗어나고 온 시민이 행복할 수 있도록 그동안 함께했던 모든 분들이 힘써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휴가도 반납한채 불철주야 첨복단지 유치를 위해 애써주신 공무원 그리고 시민단체, 연구기관, 학계, 언론계 등에 감사드리며, 17여개월동안 수많은 보람과 회한, 기쁨과 고통속에서나마 정무부시장의 직을 큰 탈 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09년 8월 17일
정무부시장 김 영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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