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신창초등학교 스쿨존 주변 안전시설 사각지대
아산시 신창초등학교 스쿨존 주변 안전시설 사각지대
  • 성재은 기자
  • 승인 2009.06.29 2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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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안전시설 설치 미비 연이은 교통사고 학부모 불만 토로
최근 몇 년 사이 충남 아산시 신창초등학교 스쿨존 주변 안전시설 보완 설치 미비로 인한 크고 작은 교통사고 사건들이 발생하면서 해당 학생 및 학부모들의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지난 26일 신창초등학교 병설유치원생이 스쿨존 300m 지점에서 트럭에 치여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 아산 신창 초등학교
몇 해 전 이 학교 3학년 학생이 동일한 장소에서 대형 차량에 치여 부상을 입었고, 지난해 역시 이 학교 학부모가 대형 차량에 치여 사망한 것 이외에도 수차례의 인사사고가 발생했다.

충남 아산시 신창면 읍내리 국도변에 위치한 신창초등학교는 1997년 스쿨존으로 지정됐다.

이 학교는 국도를 끼고 있어 시가 아닌 충남도에서 도로를 관리, 시 관할 스쿨존 지정 학교가 1년에 서너개의 안전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데 비해, 교통안전 시설 설치 등에 제약이 많아 어려움을 겪어왔다.

신창초등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신창초등학교 앞 인근 도로는 도로 폭이 좁고 차량 통행량이 많을 뿐 아니라 대형 차량의 통행이 잦아 매순간 아이들이 사고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또 인도와 차도의 구분이 불확실함에도 불구하고 도로와 차도를 구별하는 펜스 및 도로 반사경, 미끄럼방지, 과속방지턱 등 안전시설물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신창초등학교는 이 도로를 관할하는 충남 종합건설사업소 홍성지부에 이 같은 상황을 전달, 철저한 교통안전시설물 설치를 요구해 교통시설보완 정비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그러나 충남 종합건설사업소 홍성지부와 스쿨존 내 상인 및 인접 토지 주민들과의 마찰로 의견 조율이 지체되면서 사업이 바로 착수되지 못했다.

그 결과 세 번의 공청회를 통해 비로소 지난 6월 11일 교통시설보완 정비 사업에 착수했고 오는 9월 7일 준공을 앞두고 있다.

손유경 신창초등학교 학부모는 “남의 일 같지 않아 아이들이 늦기라도 하면 항상 걱정”이라며 “하루라도 빨리 안전시설을 설치했더라면 한건이라도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었을 것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충남건설사업소 홍성지소 담당자는 “학부모님 입장에서는 지체됐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상가 주민들의 반대로 의견 조율이 힘들었다”며 “합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다보니 발주 역시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기애 녹색어머니회 홍성지부 회장은 “이런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며 “개인의 이익도 물론 중요하지만 모두가 내 자식이라는 마음을 갖고 아이들을 한번 더 생각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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