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산하 공사·공단, 출자·출연기관에 대한 연두방문이 마무리 됐다.
박성효 대전시장이 9일 엑스포과학공원, 문화산업진흥원, IAC조직위원회 등을 끝으로 산하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에 대한 새해 연두방문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번 연두방문을 통해 박 시장은 조기발주·압축시행을 통한 재정지출 확대에 대한 산하기관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또 산하기관 임직원과의 대화에서는 발상의 전환을 강조하며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대전도시개발공사가 1982억원을 조기 집행하는 등 시 산하 공사·공단 및 출자·출연기관이 5344억원을 상반기 내 재정을 풀고, 적극적인 지역 업체 '보호'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박 시장은 현재의 경제상황을 전시에 준하는 비상사태로 규정하고 '구태에서 벗어날 것'을 누누이 강조했다.
산하기관 임직원과의 대화에서 그는 "기관을 운영하는데 문제가 있거나 기업을 지원하는데 규정이 장애가 된다면 규정을 바꿀 생각부터 먼저 하라"고 일침을 놨다. 경제위기 속에서 공직자의 처신에 대한 당부도 빠지지 않은 메뉴였다.
박 시장은 "구청과 공사·공단, 출자·출연기관은 시민과 접촉이 잦은 곳이다. 시의 얼굴이나 다름없다"며 "경제가 어려울수록 울타리 안과 밖의 공기를 잘 파악해 처신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울타리 안 '공(公)'자가 들어가는 곳은 그래도 매우 따뜻하다. 울타리 밖은 매서운 추위와 싸우고 있다"고 전제한 뒤 "이럴 때일수록 공조직이 타깃이 될 수 있다. 어려울수록 잘 하는 모습으로 비쳐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