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오는 2012년 대전에서 열릴 예정인 세계조리사대회의 성공 개최 지원을 위해 적극 나서기로 방침을 정했다.
박성효 시장은 4일 오전 실·국장들을 시장실로 불러 “100개국에서 3,000명이 넘는 조리사가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행사를 시가 직접 유치하지 않았다고 해서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게 옳은 것이냐”고 질타했다.
이날 박 시장이 크게 격노한 것은 세계조리사대회에 대한 시의 미온적 태도로 한국조리사협회가 타 지역으로 행사를 옮기려 한다는 보고를 받은 데 따른 것이다.
박 시장은 또 “서비스업 중심의 소비도시인 대전에서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만한 경제 활성화는 손님을 최대한 많이 오도록 하는 것 아니냐”며 “행사를 유치한 기관에게 인센티브는 주지 못할망정 조리사협회 행사로만 치부할 수 있느냐”고 따졌다.
그는 “행사를 시가 직접 유치하지 않았지만 경제유발 효과가 큰 행사에 대해서는 시가 주체적으로 나서 행사 규모를 키울 생각을 하는 게 공직자의 자세”라며 “세계조리사대회에 대한 지원 대책을 빠른 시일 내에 별도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한국조리사협회에 따르면 세계조리사회연맹총회는 100여 개국에서 각국을 대표하는 3,000여명의 요리사가 2년에 한 번씩 모여 조리에 관한 신지식 및 신기술을 교류하고, 식품전 및 요리대회를 여는 요리사들의 올림픽으로 불린다.
2012년 대전에서 열릴 예정인 제35차 세계조리사회총회는 세계의 요리사뿐만 아니라 식품 관련 바이어 등 모두 2만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돼 직접 소비효과가 132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