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생활보호를 위해 대전도시공사가 관리하는 영구임대주택에 대한 임대보증금 및 임대료가 동결된다.
박성효 대전시장은 3일 오후 4시30분 대전도시개발공사에 대한 연두방문에서 “경제가 어려울수록 서민들의 고통이 더욱 커지기 마련”이라며 “영구임대아파트의 보증금 및 임대료를 동결해 서민주거안정에 힘써 달라”고 지시했다.

이에 대해 박종서 도시공사 사장은 “상승 요인이 발생했지만 서민보호 차원에서 내년까지 2년간 임대보증금과 임대료를 동결하겠다”며 “이렇게 되면 세대당 12만원씩 모두 4억원을 지원하는 효과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또 “경제가 어려운 만큼 공기업이 앞장서서 지역경기 회복의 첨병이 돼야 한다”며 집중적인 조기발주와 지역업체 배려를 당부했다.
박 시장은 특히 ‘속도경영’의 개념을 강조했다. 그는 “시간을 반으로 줄이면 비용이 준다. 속도경영의 개념을 확립해 달라”며 중앙시장 주차타워 건립을 사례로 들며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급하면 주차타워를 먼저 짓는 방안도 강구하라”고 말했다.

그는 또 “도안지구 승인조건에 소각장을 설치하도록 돼 있지만 불합리하다면 정부에 승인조건을 바꾸도록 종용해야 한다”며 “틀리면 규정과 법규를 바꿀 수 있도록 주체적인 자세로 업무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박 시장은 대전도시철도공사에 대한 연두방문에서 도시철도 2호선 착공 시점을 2012년으로 전망했다.
박 시장은 3일 대전도시철도공사를 연두방문한 자리에서 “올해 안에 2호선과 3호선 노선을 정하고, 어느 노선부터 먼저 할 것인지, 차종은 무엇으로 할지 등에 대한 결론을 낼 것”이라며 “용역이 나오면 정부에서도 적극 지원의사를 밝힌 만큼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가정에서도 동생이 대학에 들어오면 형이 군대를 가 듯 재원의 형평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2014년이 되면 도시철도 1호선 건설로 발생한 빚을 모두 갚게 되는 만큼 2012년이면 도시철도 2호선이 착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2호선과 3호선을 한꺼번에 추진하면 향후 추가 노선 신설 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며 동시 추진의 배경을 설명했으며, 호남선 활용을 통한 낙후도심 교통망 확충에 대한 적극 추진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시내버스 노선개편과 관련, 박 시장은 “도시철도와 시내버스 모두 시 예산이 투입되고 이는 시민세금”이라고 전제한 뒤 “도시철도와 버스가 경합하면 결국 시민세금 부담이 가중된다”고 개편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는 “환승을 중심으로 개편을 하다보니 불편을 호소하시는 시민들이 많다. 버스를 1,000대 정도 늘리면 아무 불편 없이 버스를 이용할 수 있겠지만 시민세금만 늘어나지 않겠느냐”고도 했다.
박 시장은 “시민들로부터 의견을 받았고 곧 노선을 조정해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며 “도시철도도 버스와 상생하는 개념으로 방향이 정립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밖에 박 시장은 대전발전연구원에 대한 연두방문에서 “연구성과는 자체 평가하는게 아니라 시민이 평가하는 것”이라며 “주요 시정의 흐름에 맞는 연구과제를 발굴해 시정과 접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