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성 충남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가 의철학 도서 ‘마음이 편하지 않을 때는 한 걸음 걸어라’(충남대학교출판문화원)를 출간했다.

이 책은 김 교수가 현대인들의 마음 건강을 위해 의학과 성리학 분야의 고전들을 융합해 의철학(醫哲學) 관점으로 정리한 것이다. ‘의학의 아버지’히포크라테스와 성리학의 대가 퇴계 이황이 나누는 대화를 묵상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인의 건강한 영적 삶을 위한 주요 인문학적 주제들인‘고전묵상론’,‘존재론’,‘정서행동론’,‘공부론’,‘지행론’,‘참 인성 교육론’,‘바람직한 윤리론’등을 의철학적 관점에서 다뤘다. 또한 책의 마지막 부분에 500여 년 전에 퇴계가 쓴 가사를 김 교수가 직접 작곡한 ‘그분들이 가신 길’이라는 노래로 엮었다.
이 책은 동양의 전통 성리학과 최첨단 뇌 과학을 바탕으로 하는 현대의학을 연결하는 ‘융합적 인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김 교수는 ‘철학을 의학에 이식하고 의학을 철학에 이식하라’고 한 히포크라테스의 말을 인용하면서 “묵상을 한다는 것은 삶에 대한 정성이며 삶에 대한 사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히포크라테스와 퇴계, 동양의 성리학자들은 자신의 삶을 살아가면서 어떤 고민을 했고 어떤 대화를 나눴으며, 또 어떤 묵상의 결과물들을 남겼는지 궁금해 이 책을 저술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또한 “히포크라테스와 동양의 성현들은 물질과 경쟁에 물들어 ‘도심’과 ‘전두엽’이 약해진 현대의 지구인들에게, 건강한 영성을 위해 ‘정성’과 ‘사랑’이라는 치료약을 공통으로 처방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