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효 대전시장은 27일 오전 9시 우리나라를 방문 중인 신호범(73) 미 의회 상원 부의장을 만나 “내년이면 대전과 시애틀이 자매도시가 된지 20년이 되지만 무늬만 자매도시인 게 현실”이라며 “양 도시 간 실질적 우호증진을 위해 다리를 놓아 달라”고 당부했다.

박 시장은 “서로 가진 것을 나누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우호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대전지역 영어교사 교류나 어학연수 보내는 방안, 교포 2세 등의 교생실습 등에서부터 물꼬를 터 달라”고 요청했다.

박 시장은 또 31일부터 6월 9일까지 미국 방문 일정을 소개하며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 보잉사 등 관련기업들에게 2009 대전국제우주대회(ICA) 참가를 요청하고 교포들의 전국체전 참여도 홍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어 “이번 미국 방문은 내년 시애틀과의 상호 방문의 해에 앞서 투자설명 등 내년을 준비하기 위한 성격도 있다”며 “신 부의장께 앞으로 부탁드릴 일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 부의장은 “영어교육 등 교육 분야에서 자매교류 활성화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생각에 공감한다”며 “20년 전 양 도시 간 자매 교류의 가교 역할을 했던 것처럼 교육 분야뿐만 아니라 무역이나 투자 등의 분야에서도 실질적 우호증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