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유교 알리기 사활 걸었지만 대중성 여전히 숙제
주말 축제장 한산… ‘그들만의 리그’ 우려도
주말 축제장 한산… ‘그들만의 리그’ 우려도
[충청뉴스 논산 = 조홍기 기자] 제1회 한국유교문화축전이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 속에 5일 간의 일정을 마쳤다.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이 주관한 이번 축전은 k-유교를 알리고 유교문화 중심도시로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 아래 열렸지만, 흥행 면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진흥원 측은 이번 축전 기간 3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갔다고 밝혔지만, 개막일을 제외하고 주말까지 축제장은 한산했다. 특히 야외 제4주차장까지 마련하고 셔틀버스를 운영했지만 이용객이 거의 없는 유령 버스가 됐다.
처음 시도하는 축제였지만 흥행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내년에도 자칫 관계자들과 공무원들만 참여하는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당초 유교문화진흥원은 이번 축전을 계기로 대백제전과 같이 충청의 대표 축제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지만 이번 대회만 보면 이런 말들이 무색해졌다.
물론 문화진흥원 사생대회와 k-유교 영어스피치 경연대회 등 학생들의 참여를 늘렸다는 점은 고무적이지만 순수 관람객들을 만족시키거나 지역민들을 끌어모으는 데는 역부족이었다는 지적이다.
이밖에 일부 관람객들로부터 체험 프로그램에 대한 불만도 제기됐다.
주말에 진흥원을 찾은 한 관람객은 “늦은 시간도 아닌 오후 3시였는데도 체험을 할 수 없는 것들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이날 현장에서는 전통다도체험, 선비음식체험은 일찌감치 종료되었거나 예약을 이유로 체험이 불가했다.
한편 이번 한국유교문화축전 소요 예산은 총 6억 원(도비 3억‧시비 3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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